'4·15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출마자들의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부산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기장군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오규석 기장군수의 불출마 선언에 이은 현역 윤상직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PK지역에서 한석이 아쉬운 민주당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보여진다. 일찌감치 예선을 통해 공천권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후보는 본선을 준비하며 마지막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기장군지역위원장을 맡아 각종 현안 사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며 지역에서 지지기반을 굳건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셈법이 복잡하다. 윤상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재 정승윤 전 당협위원장과 정동만 전 시의원, 김세현 전 한국건설경영협회 상근부회장이 경선을 진행 중이며 지역 내에서는 3명 모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기장군은 인구가 급증한 정관읍의 표를 누가 많이 얻는가에 따라 선거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측된다. <프레시안>과 만난 최택용 후보는 "민주당도 통합당도 누구 하나 유리한 곳이 아니지만 기장군의 발전을 누가 더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인지는 군민들이 잘 알아봐 주실 것이다"며 총선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래는 최택용 기장군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기장은 오규석 군수와 현직 윤상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게는 험지다. 선거 준비는 잘 되고 있는가?
최택용 : 기장군 같은 경우는 특이하다. 제가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기 전까지만 해도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현역 단체장의 3파전 선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많이 예상했는데 두 분 다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 변수는 제가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이미 지역 물밑에서 예선전이 첨예하게 진행된 결과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현대정치에서 선거를 앞두고는 더더욱 여론조사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에서 고전하고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했기 때문에 두 분 다 무리하지 않았던 것 같다.
현재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세현, 정승윤, 정동만 예비후보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당내 공천 과정이 정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겨운동에 들어가고 있다. 특히 기장군은 미개발 지역이 많은데다 집권여당의 실력 있는 손길이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정책 공략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중요한 영역에서 공약을 주민들에게 제시해 이를 중점을 두고 본선까지 선거를 리드해 나가겠다.
프레시안 : 최근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래통합당에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지역 민심은 어떤가?
최택용 : 부산은 과거 보수텃밭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보수정당 지지율 앞선다고 나오고는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존재한다. 현역 국회의원 6명이 있는 지역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대표적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는 데가 기장군과 중·영도구다. 기장군만 놓고 본다면 지난 1월 초 조사에 당 지지율이 1~2% 차이로 접전 상황이었고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는 우리가 1.4% 앞서고 있기 때문에 기장군은 어느 정당이 우세하다기보단 후보 간의 인물 대결 국면으로 들어섰다 볼 수 있다.
기장군은 민주당이 유리한 텃밭도 아니고 미래통합당이 유리한 텃밭도 아니다. 거의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팽팽한 구도 속에 기장을 위해 누가 더 필요한 인물인가를 중점으로 봐야 한다. 집권 여당 후보를 더 선호하는 심리가 본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젊은 층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중장년층에서도 지금 변화가 있다. 젊은 세대는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6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텔레비전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제가 KNN에 1년 동안 토론방송 출연을 하면서 주민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 예비후보 신분이었을 때 잠바를 입고 경로당을 다니면 어르신들이 텔레비전에서 봤다고 하신다. 제 이름만 알았던 사람들도 실물을 확인하고 텔레비전에서 봤던 사람이라며 그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저는 과거의 지역에서 발품을 많이 팔았고 유니폼 자켓에 이름을 넣고 얼굴 내밀고 다니니깐 방송에 출연한 효과까지 합쳐져서 중장년층분들에게도 호응도가 실제로 높아지고 있다.
프레시안 :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기장군의 각종 현안에 대해 많은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으로는 행정과 너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택용 :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찾기 힘들다는 말이 있듯이 제가 기장 지역의 행정문란, 비민주주의 문제에 대해 성명으로 맞서 싸웠다. 덕도 많이 봤지만 사실 실도 많이 봤다. 고여있는 잘못된 적폐를 제힘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본의아니게 적도 생겼고 그분들한테 공격도 많이 당했다. 1년 반 동안 저한테 상처로 다가온 부분도 있었지만 이 과정을 이겨내 왔다. 정관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은 최택용이라는 사람은 개혁적이고 기장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변화시키려고 하는 가치관과 소신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심어준 것 같다. 이런 양면이 존재하지만 다만 제가 만약에 국회의원 당선된다면 국회의원이라는 직은 책임을 가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저와 대립했던 분들과도 포용하고 협의하면서 의정 활동을 할 생각이다.
최근 윤상직 의원이 불출마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 떠나가시는 분을 공격하거나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떠나는 분은 곱게 보내는 것이 민족의 정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5개월 남았는데 의원 사무실을 빼는 바람에 비판을 받은 부분은 아쉽다. 의원 사무실을 본인의 보좌관 출신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에게 넘겨줬다. 본인 의정활동 임기 속에 성실하게 지역구 의원으로써 활동하는 것을 포기하고 보좌관한테 특혜를 준 모양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사무실은 없더라도 남은 기간 동안 기장군 현안문제에 대해 잘 마무리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장군은 앞서 두 명이나 연속으로 낙하산식 공천을 받고 당선되면 그다음에는 떠나는 것이 반복됐다. 그래서 제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더더욱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노력을 해야될 것 같다. 국회의원은 중앙 국회에 가서 의정활동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지역구 현안문제를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두 가지 다 중요하지만 기장군의 현실은 후자에 더 방점을 찍어야 될 듯하다. 왜냐하면 지역 국회의원들이 현안 관리와 국비나 시비를 따오는 문제에 대해서도 소홀히 했다. 이에 상처받은 기장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도 지역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저는 후자에 방점을 두고 당선된다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 나갈 것이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오규석 기장군수와의 관계 부분에 대해서는 선출직 공직자는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악마하고도 악수할 수 있어야 한다. 선출직 공직자가 아니라면 악마는 고사하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얼굴 안 봐도 된다. 하지만 선출직 공직자는 지역 주민들 위해서 자기 개인감정 누르고 악마하고 손을 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군수가 악마라는 뜻이 아니고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다. 다만 그런 것에 연연해서는 큰 정치인이 될 수 없다. 저는 기장군민들 위해서 얼마든지 과거에 그렇다 하더라도 새로운 문제를 놓고 상의하고 같이 협조할 생각이다.
프레시안 : 기장군의 가장 큰 문제로는 교통이 꼽힌다. 이는 원전 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에 대한 안전 문제와도 바로 직결된다. 해결책이 있는가?
최택용 : 정관 바로 옆이 양산을인데 김두관 의원이 중앙당 요청으로 전략공천이 됐다. 얼마 전 아침 선거운동을 하는 중에 김두관 의원과 통화도 했었다. 정관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양산 지역에 출마한 김두관 의원하고도 긴밀하게 상의할 계획이다. 정관선이 왜 중요하냐면 기장군의 절반이 살고 있는 정관에 가장 큰 문제가 나가서 길을 5분만 다녀도 알 수 있는데 상가의 공실이 많다. 4집 중에 한군데는 문을 닫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실이 있는 상가를 1인 가구 2인 가구 오피스텔로 전환시켜야 한다. 인구를 늘리고 상점 숫자는 줄여서 지금 자영업 하는 상점을 살려 늘어난 인구로 인한 수요가 더 창출되게 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걸림돌 되는 것이 정관의 교통망이다. 첫째 도시철도가 없고 버스 노선도 엉망이다. 기장의 양대 축이 기장읍과 정관읍인데 두 곳을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면 대략 가는데만 1시간이 걸린다. 16만5000명의 두 지역민이 왕래하기 너무 힘들다. 정관 사람은 금정구로 가고 기장군 사람은 해운대로 나가고 기장이 단일 경제권으로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정관과 기장의 상권을 외부인들이 이용할 수 없다. 기장에 인구가 유입되야 하는데 교통망이 안 좋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외면하고 회피한다. 정관선 유치가 확정이 되야지만 젊은 층들이 미래 비전을 가지고 여기에 유입된다.
정관선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키 포인트다. 정관선이 놓여지면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좌천역에서 월평사거리까지 연결되는데 월평사거리는 아직 중심지는 아니다. 월평사거리에서 인근에 있는 노포역까지 연결해야 하고 노포역에서 월평사거리를 지나 양산까지 가는 신정선이 부산시 도시철도망 계획 속에 있지만 후순위로 밀려있다. 제가 보기에 양산지역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부울경을 메가시티로 단일 경제권역에 묶어 나가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구상이다. 이에 과거의 도시 광역 철도망 계획에 국한할 것이 아니고 정관선을 놓으면서 노포역에서 월평사거리를 지나쳐서 양산 웅산지역은 물론이고 울산까지 연결되는 광역철도망이 하나의 세트로 같이 준비되야하는 시점이다. 김두관 후보와는 이미 기본 상의를 끝냈고 조만간 만나서 심도 깊게 상의할 예정이다.
프레시안 : 기장군은 원전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항상 골머리를 앓아왔다. 본인이 생각하는 원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최택용 : 저는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당에 있지만 진보를 구현하는 방식은 합리적이어야 되고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진보적인 주장으로 끝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두 걸음 앞으로 진보하자고 외치는 것보다는 한 걸음을 앞으로 나가더라도 현실 속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것이 중요하다 보기 때문에 실용적이고 실력을 통해 해내는 진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에 꼭 필요한 덕목이 균형 감각과 합리적 사고다. 지금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을 따르더라도 2050년까지는 현재 원전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원전 숫자를 더 늘리지 않고 줄이더라도 2050년까지 원전은 우리와 같이 공존해야 한다.
원전이 어느 한순간에 다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안고 공존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탈원전 친원전하며 싸우지 말고 원전을 어떻게 하면 좀 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노력을 서로하면 좋겠다. 원전이 안전하게 관리되면 원전으로 인해서 생기는 마이너스 요인도 있지만 플러스 요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굉장히 많은 일자리도 창출하고 우리가 가진 원전 기술이 여러 논란이 있지만 외국에 수출하는 부분도 있다. 저 같은 경우 장기적으로 원전을 줄인다 하더라도 2050년까지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것이 원전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관리하며 대체 에너지를 찾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수를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
프레시안 : 최근까지 동부산 비젼과 함께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주요 사업들의 추진은 원할하게 이뤄지는 듯 보인다. 하지만 기장군만이 가진 특색은 찾기 어려운데 주요 공약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최택용 :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케아도 들어왔다. 행정구역으로는 기장인데 실질적으로 기장으로 보기 힘들다. 해운대 송정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실제적으로 경제적 파급은 해운대가 크다. 물론 특정 한 두 군데 구에서만 사용하는 게 아니지만 해운대구의 이득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이케아 등이 활성화되더라도 경제 파급효과는 기장으로 넘어오지 않는다. 이 문제는 기장군이 관광객들 수용할 수 있는 데가 한 군데밖에 없기 때문도 있다. 힐튼호텔하고 아난티가 고급호텔로 외부인을 수용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없다. 호텔이 하나밖에 없다 보니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인한 파급효과를 받을 준비가 전혀 안 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기장읍을 도시재생사업과 기장읍성 혹은 문화, 아트와 결합시킴으로써 기장읍이 관광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기장읍이 연계되게 해야만이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발생하는 파급효과를 기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 대변해안도로의 관광화, 예술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계하면서 저가 숙박시설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공사가 시작됐는데 그게 완공된다면 체류형 암환자 숙박시설과 가족시설이 필요하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암환자들의 치료를 진행하려면 의료 관광이 가능해야한다. 그렇다면 주변에 체류형 관광지가 형성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 될 수 있다. 이와 연계해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에 들어서게 될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도 있다. 교육부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문제지만 아직 단지가 실질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와 함께 기업, 의과대학 유치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설계해야 한다. 여기서 경제활성화와 인구유입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 기장은 정말 할 일이 많은 곳이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정부 여당의 국회의원이 필요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기장군이 가지고 있는 베이스볼파크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드라마에서 소개되기도 했지만 베이스볼파크로 인해 기장군민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 없다는 것은 문제점이다. 야구의 전당 계획도 있었는데 야구의 전당이 오기 힘든 이유가 주변 관광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야구장을 잠깐 보러 오지는 않는다. 관광 인프라와 숙박시설이 맞물려서 같이 존재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TV에만 가끔 소개되는 데 그치고 있다. 이 일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과 부산시와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고 작전을 짜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기장군은 고립되어 있다. 다음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사람은 소외된 기장군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야 된다.
프레시안 : 최근 후보의 당 정체성에 대한 비난이 지역에서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택용 : 선거는 정치 행위가 가장 밀집되서 고도화되서 나타나는 것이다. 저는 2002년에 정계 입문을 했다.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에게 저를 소개한 사람이 문재인 당시 인권변호사였다. 문재인 변호사의 소개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고 그 이후로 노무현, 문재인과 함께 정치를 해왔다. 그 당시 2004년에 해운대·기장 지역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었고 이후에는 계속해서 민주당과 진보진영을 위해서 같이 헌신해 왔다.
제가 처음에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되고 당내 반대 세력때문에 흔들릴 때 제가 문재인 변호사를 모시고 '희망연대21'라고 노무현 대통령 도와주는 외곽 시민단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때 회의에 유시민 작가가 오셔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개혁당을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 회의가 끝난 뒤에 문재인 변호사가 저하고 정모 선배와 두 사람을 부산지역 준비위원으로 유시민 작가에게 추천을 했고 유시민 작가와 함께 서울에서 개혁당을 만들었다.
그 뒤에 열린우리당으로 통합되면서 초창기 활동을 유시민 작가와 함께했다. 그러던 중 제가 2012년에 유시민 작가를 돕기 위해서 민주당 외에 정당 활동을 잠깐 했었다. 그게 미래통합당이나 다른 세력들이 마치 제가 민주당을 버렸다고 악용하는 얘기가 있더라. 노무현, 문재인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은 민주당이고 그 외에 존재한다면 유시민 작가가 했던 개혁당과의 정치적 실험이었다. 이는 민주당 어느 당원도 비난하지 않는다고 본다. 유시민 작가와 잠깐 민주당을 떠났던 것을 악용해서 공격하는 것은 사실 전혀 비난받을 일이 아니었다.
프레시안 : 이낙연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후보가 바라본 그는 어떤 사람인가?
최택용 : 이낙연 전 총리는 가장 많은 출마예정자로부터 후원회장 요청을 받았던 분이다. 그는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기준이 아닌 명분을 가지고 후원회장을 맡았다.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는 자기와 정치철학을 가지고 같이 일하면서 확인했던 분, 본인이 내세운 실용적 진보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확인했던 분들과 나머지 현역 아닌 사람들은 험지에서 선전하고 있는 분들을 선정했다. 부산에서는 저같이 험지에서 선전하고 있는 사람 기준으로 삼았다. 저한테 전화가 와서 격려를 하시면서 하신 말씀도 '험지에서 선전하고 계신다' 격려하고 높이 평가했다. 본인이 가진 기준과 원칙하에서 저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친분만 가지고 후원회장을 맡은 사람은 아니다. 그 점이 훌륭한 점으로 느꼈다. 앞으로 배울 게 많은 분이다.
프레시안 : 끝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택용 : 존경하고 사랑하는 기장군민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기장군은 원자력 밀집지역이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 때문에 거기서 오는 혜택이 군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되야 한다. 그 혜택이라는 것은 기장군의 경제·상권 활성화를 통해 정상적으로 기장군에서 생활하고 경제활동 하는 분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 혜택이 특정 계층 일부에게만 돌아가고 있다. 이 또한 선심성 행정으로만 쓰이고 있어서 진짜 자본주의 경제하에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를 안고 사는 기장군에서 생기는 혜택은 다수의 대중들한테 돌아갈 수 있도록 고쳐야 한다. 군 예산이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게 우선순위로 해야 한다.
또한 기장군은 미개발 지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비와 시비가 원활하게 지원이 안됨으로 인해서 정상적인 도시로 발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관 같은 경우에는 8~9년 전 입주할 때는 다 생길 것이라 생각헀던 대중교통망이 아직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 국비, 시비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그 혜택을 못 받고 있다. 그렇다 보니 8년 전에 꿈을 안고 들어왔는데 지금은 밖으로 떠나려고 하고 아파트 매매도 잘 안 되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는 기장군민들이 알아보실 거라 생각한다. 제가 당선이 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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