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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은 르노삼성차 노사 합의에 직접 나서라"

노조, 13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 열고 압박...사측, 기본급 인상은 불가

'상생협약'을 선언한 지 6개월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사측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부산시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3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2019년 임금협상 완전쟁취를 위한 집회'를 열고 "불법 직장폐쇄 노동자 탄압하는 르노삼성 이제는 부산시장과 부산시가 나서서 지역경제 피해 확산 조기 진압하라"며 "부산시장은 르노삼성 노사 합의에 숟가락 얻을려고 하지 말고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 13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2019년 임금협상 완전쟁취를 위한 집회' 가지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프레시안(박호경)

현재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9년 임단협 협상을 두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부분파업에 돌입했다가 재협상을 시작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일부 직원이 돌아가며 1~2시간씩 게릴라식 파업을 어이가고 있다.

이에 사측은 지난 10일부터 야간 근무조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하고 파업 미참여자에 대한 회유책으로 '근로 희망서' 제출하면 주간 근무조에서 정상 근무할 수 있도록 했으나 생산 공정이 모두 연결된 작업의 특성상 노조의 게릴라식 파업에 사실상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노사의 강대강 대치는 기본급 인상을 두고 서로의 입장 차이가 너무나 확연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2018년 임단협도 양보해 기본급을 동결했으나 올해에는 인상이 아니라면 합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측은 매출 감소와 높은 인건비로 기본급 인상은 불가능하며 대신 격려금, 협상타결금 등을 명목으로 일정 부분 보상을 진행하겠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르노삼성자동차는 그동안 1조7000억원의 흑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1700억원의 이익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고정비를 아끼기 위해 기본급 동결, 상여금 쪼개기, 희망퇴직, 강제 배치전환 등으로 노동자를 옥죄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 부산향토기업으로 매출 1위지만 공장 내에서는 부당노동행위가 판을 치고 노동자는 기계처럼 르노자본의 노예처럼 일을 하고 있다"며 "르노삼성은 생산에만 급급한 나머지 불법 직장폐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르노삼성차를 감시하지 않고 지원하며 그 이익과 배당은 모조리 프랑스로 가고 있다"며 "부산시가 내어준 소중한 이땅을 프랑스는 사업 증축은 없이 빈 부지를 팔아먹는 먹튀 행위까지 하고 있다"고 부산시에서도 적극 중재를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시간당 인건비가 가장 높다 보니 외국과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본급 인상은 현 상황에서는 어렵다.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까지 내놓았으나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며 "부분 직장폐쇄와 게릴라 파업으로 생산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으나 파업을 지속한다면 협상 재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의 강대강 대치는 지난해 6월에도 똑같이 나타난 바 있다. 당시에도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라 전면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했으며 사측은 부분 직장폐쇄와 손해배상 청구까지 꺼내 들었다.

그러나 부산시의 중재와 지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노사는 극적으로 임단협을 타결하고 상생협약을 통해 "노사 갈등이 지역 경제와 협력업체의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상호 인식하고 책임 있는 행동으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고 다짐했으나 단 6개월에 무용지물이 됐다.

특히 노조는 "이번에는 양보 없다"며 강하게 사측을 압박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는 서울 르노삼성차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을 이어간 노조는 게릴라식 파업과 추가 상경 집회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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