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파업을 진행 중인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에게 사측이 '부분 직장폐쇄'로 대응하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노조의 파업이 지속됨에 따라 10일부터 야간 근무조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주간 근무조는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고 조합원 가운데 조업을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근로 희망서를 제출하면 주간 근무조에서 정상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노조는 지난해 부분파업에 돌입했다가 지난 8, 9일 사측과 재협상을 시작했으나 기본급 인상을 두고 사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노조가 8, 9일 일부 직원이 돌아가며 1~2시간씩 게릴라식 파업을 이어가자 사측은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사측은 노조가 '2018년 임단협' 협상 결렬로 파업에 돌입하자 부분 직장폐쇄 카드를 꺼냈으며 파업 손실부분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될 수 있다는 사실로 흘리면서 노조를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노조도 지역 경제 문제와 부산시의 중재로 파업을 철회하고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이면서 임당협 타결에 성공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양보를 했음에도 사측이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 올해도 노동자가 양보하고 노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양보할 상황은 아니다"며 "노조도 물러설 수 없는 끝자락에 섰다. 사측의 행동에 따라 노조도 더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500시간 가까이 지속되면서 누적 매출 손실만 45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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