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당했다가 되찾은 '얼굴없는 천사' 기부성금이 하룻만에 천사 보금자리로 되돌아온다.
31일 전북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전주완산경찰서로부터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찾아가기 위한 절차를 밟아 줄 것을 통보해왔다.
이에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은 이날 오후 1시께 전주완산경찰서에서 검사 지휘에 필요한 '압수물가환부신청서'를 작성했다.
'가환부(假還付)'는 압수물의 효력을 파기시키지 않은 채 증거물로 압수한 물건을 소유자와 소지자, 보관자 등에게 잠정적으로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신청서 접수와 승인이 완료되는 즉시 주민센터에 연락을 취해 찾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이 원래 제자리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성금 상자에 담겨져 있는 기부금액은 총 6016만 321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금액은 '얼굴없는 천사'가 놓고간 금액 전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5만 원짜리 지폐 12개 묶음은 '얼굴없는 천사'를 통해 확인된 금액이지만, 돼지저금통에 든 동전은 '얼굴없는 천사'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주민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노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검찰에서 신속히 처리해 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얼굴없는 천사'의 소중한 성금이 해를 넘기지 않고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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