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를 지키기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는 제5차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돼 추진되는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건설사업이 시작되기 석달전 제주도가 작성한 제1차 구(舊) 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 고시에 따르면 제주시와 제2공항간을 연결하는 연계도로는 2021년 부터 2025년까지 5년동안 신설확장되고 노선은 대천동사거리~비자림로~금백조로로 이어지는 14.7km 구간에 예산 2675억원을 투입해 건설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민모임은 "제주도는 지난 6일 2018년 부터 2022년 까지 5년동안 추진되는 '제주도 도로 건설·관리 계획'을 수립 고시했다"고 전제한뒤 "주된 내용은 금백조로를 제주도가 관리하는 지방도로 승격하고 '제2공항 연계도로 해당 및 진입도로 활용’을 그 사유로 설명하고 있는것은 비자림로에서 금백조로로 이어지는 구간을 제2공항 연계도로 활용한다는것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며 천문학적인 예산 편성이 이를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가 유해한 삼나무 군락이라고 비난했던 비자림로는 지난 6월 제주도의 추가 조사 결과 10여종이 넘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임이 드러났다"라며 비자림로 에 이어 금백조로 건설사업 또한 원천 반대한다는 입장임을 천명했다.
시민모임은 백약이 오름을 비롯한 좌보미 등 오름 군락과 수산곶자왈, 초원지대인 수산벵듸를 지칭하며 "금백조로는 이들 오름군락과 곶자왈,수산뱅듸를 관통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수산굴과 대형동굴인 벌라릿굴이 자리한 곳"이라면서 "제주도 어느 지역보다 오름이 밀집돼 군락을 이루고 있고 오름 원형 또한 잘 보전된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반대로 원희룡 도정은 도민들의 뜻을 무시한 채 일방적 정치행태만 지속하고 있다"면서 "금백조로의 확장은 제주에서 가장 지켜야 할 곳을 도로건설로 파괴하는것이고 길이도 비자림로의 네배 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선7기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의 이미지로 도민의 선택을 받은 반면 소수 주민의 욕구를 동원해 대형개발사업을 밀어붙이는 기성정치의 가장 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질타했다.
시민모임은 "원희룡 도정은 사실을 은폐한 채 거짓말을 일삼으며 뒤에서는 사업을 추진하는 밀실정치, 깜깜이 정치, 개발세력을 동원하는 동원정치,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원과 야합하는 야합정치등 적폐 정치를 일삼고 있다"며 "이런 원희룡 도정을 도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원희룡 도정의 기만적인 정치행태의 민낯을 드러낸 사업"이라며 "지금이라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이와 연계된 도로건설 사업의 일방적 추진을 즉시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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