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인 문화제조창C의 열린도서관 사업에 대해 공론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열린도서관의 기존 계획안을 재검토하고 제대로 된 공공도서관을 만들어 가기위한 공론화 과정을 밟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주도권을 상실한 채 관리운영비 지원을 위해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 철저한 집객효과를 위해 급조된 시설이다. 또한 시의회는 이러한 눈속임 행정을 묻지마 식으로 통과시켰다”고 규탄했다.
경실련은 열린도서관 사업에 대한 갈등 요소가 구체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날 시의회 복지교육위원회가 열린도서관 관리운영비 명복의 추경안 2억 2800만 원을 전액 통과시킨 점에 대한 반론으로 보인다.
경실련은 “시의회는 우선 지원하고 도서관 기능에 대해 나중에 보완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예산이 한번 들어가기 시작하면 계속 들어가야 한다”며 “제대로 된 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해 이후 공론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사업에 대한 논란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도서관과 서점을 공동운영한다는 계획 하에 시공사 계열의 ‘북스리브로’ 입점이 유력하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크게 반발을 사왔다.
또한 지역서점조합 등도 문화제조창내 입점 방안을 요구하면서 도서관운영자 선정에 차질을 빚게 됐고 당초 예정했던 10월8일 개관은 어려워진 상태다.
시의회 주최로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밤샘토론을 가졌지만 각자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북스리브로’에 대한 입점 배제와 지역서점조합의 참여 방안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문화제조창사업 전반으로 번진 형국이다.
한편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은 청원구 내덕동 일원 옛 연초제조창 일원을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3428억 원을 들여 2014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며 지난달 리모델링 공사를 준공했다.
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 5층과 2~4층의 공용 홀에 34억 원을 들여 북타워와 북샵 설치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서관과 서점 운영 사업자 선정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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