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옛 담배 공장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서점계의 대형유통업체 입점이 검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9월2일, 세종충청면>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전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제기한 시공사 계열의 북스리브로 입점 우려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협의회는 “‘문화제조창C’에 들어설 서점과 문화공간, 그리고 열린도서관의 운영을 외부 대형서점에 위탁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될 ‘문화제조창C’는 지역민이 걸어온 흔적이며 역사다. 결코 자본과 개발의 논리로 훼손할 수 없는 온전히 공동의 것이며 공동의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에 대해서도 “문화제조창C를 만들어가는 청주시의 밀실행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주시는 지역의 시민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문화 구성원들과 최소한의 공론화 과정 없이 오로지 개발의 논리로만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지역문화 공동체의 주체로서 시민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논의하고 연대해 삶의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서관과 서점을 같은 업체에서 운영해야 합리적이라는 취지에서 대상 사업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북스리브로가 검토 대상에 오른 것은 맞다”며 “지역 서점업계 등에서도 요구가 있어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며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화제조창C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은 원더플레이스에서 위탁받아 사업자 선정 등 작업을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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