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옛 연초제조창의 문화제조창 변신 사업이 열린도서관 사업자 선정을 두고 표류하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10월8일 개관이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청주시 관계자는 “열린도서관을 운영할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어 개관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사회단체에서 반대하는 북스리브로의 입점 제외 문제와 지역서점업체 참여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됐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만 완료되면 11월쯤 개관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청주시의회 제46회 임시회에서 유영경 의원은 “도서관으로서의 정체성보다는 책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적합한 열린도서관 운영 계획 수정을 요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문화제조창내 열린도서관 문제는 지난 2일 도서관과 서점을 함께 운영할 업체로 시공사 계열의 북스리브로 입점 계획이 알려지고 또한 지역업체 참여 여부 등에 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급기야 청주시의회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18일 업체와 시민단체, 시관계자, 시의원들이 참여하는 ‘밤샘토론’을 주선했으나 각자의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지역서점조합 등은 이날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팻말 시위를 벌이고 본회의를 방청하면서 ‘북스리브로 입점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들은 “ 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북스리브로 입점을 위한 준비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상생의 해법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은 청원구 내덕동 일원 옛 연초제조창 일원을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통해 총 사업비 3428억 원을 들여 2014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며 지난달 리모델링 공사를 준공했다.
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 5층과 2~4층의 공용 홀에 34억 원을 들여 북타워와 북샵 설치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도서관과 서점 운영 사업자 선정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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