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신고한 데 앙심을 품고 또래 남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옷을 벗겨 영상을 찍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폭행, 감금 등 혐의로 A(19) 군 등 3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 7월 31일 오전 5시 10분쯤 부산 사하구 을숙도 공터에서 B(19) 군을 흉기로 위협하고 발로 얼굴과 몸 부위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진구 한 클럽에서 A 군과 B 군이 몸이 부딪친 일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B 군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관할 지구대에서 A 군이 찢어진 B 군의 옷을 변상해 주기로 합의하고 함께 지구대를 떠났다.
자신들을 신고한 데 앙심을 품은 A 군 등은 B 군에게 "늦은 시간이라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속인 뒤 B 군을 차량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공터로 데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결과 A 군 등은 B 군에게 다시는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하며 옷을 벗을 것을 요구해 영상까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해당 영상은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상태이며 인터넷에 유포되지는 않았으나 경찰은 지인끼리 돌려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동경로를 추적했더니 A 군 등이 인천에 있는 한 호텔에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전원 검거한 뒤 여죄가 더 있는지 수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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