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을 듣고 흉기를 소지한 채 이웃집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A(3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 47분쯤 부산 동래구 한 빌라에서 흉기를 들고 이웃집에 침입하고 도어락 등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이웃 남성과 다투는 환청을 듣고 어머니를 도와주기 위해 흉기를 들고 윗집에 올라갔다.
윗집에 거주하는 B 씨가 문을 열어주자 A 씨는 곧장 집안으로 들이닥쳤고 자신의 어머니를 찾지 못하자 다른 옆집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
당시 A 씨가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거나 반응이 없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인터폰과 도어락을 부수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정신병력이 없고 전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A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행정입원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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