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52) 전 총경이 빠르면 11월께 미국에서 강제추방돼 한국으로 송환돼, 적잖은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 연방 지방법원 조지 월리 치안판사는 26일(현지시간)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변호인 스콧 가와무라 변호사를 통해 전날 제출한 한국으로의 '송환 불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새로운 '증거서류'들을 검토한 뒤 강제추방서류에 서명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최 전 총경은 지난 2월25일 LA 코리아타운 인근에서 케네스 버필드 연방 마셜과 LA경찰국(LAPD) 한국계 론 김 수사관에 의해 체포된 지 7개월만에 본국 송환이 확정됐다. 최 전 총경은 체포된 이후 LA 연방구치소에서 구금됐으며 지난 6월10일과 지난 11일 두 차례에 걸쳐 심리를 받았다.
최 전 총경은 법원 결정으로 앞으로 45일 이내에 한국으로 신병이 인도되나 한-미간 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양국 정부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송환 일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성규 전 총경은 최규선 게이트에 깊숙이 개입한 인사인 동시에, 지난해말 극비 출국과정에 권력층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범죄자로 분류된 이후에도 경찰이 1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각종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어서, 그의 귀국에 따른 적잖은 정치적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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