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한국디지털위성방송)가 27일 국민 정서와 주주사 의견 등을 고려해 호주계 미디어재벌인 루퍼드 머독의 투자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카이라이프 고위관계자는 27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현재 스카이라이프가 사업초기에 필요한 자금 확보차원에서 추진중인 외자유치는 현재 투자자문회사인 SG(소시에떼 제네랄레)를 주간사로 선정해 여러 개의 해외사로부터 제안을 받는 형태로 진행중이며 루퍼드 머독의 스타TV는 그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국민적 정서와 주주사 의견 등을 고려해 스타TV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기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스타TV를 외자유치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데에는 이밖에도 스타TV가 우리가 수용하기 어려운 몇몇 요구를 한 대목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스타TV외에도 국제적 투자금융회사 등 여러 해외투자가들이 제안을 한 상태여서 스타TV의 제외하더라도 스카이라이프의 외자유치는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자유치중인 스카이라이프가 1억달러의 투자의향을 밝힌 스타TV를 협상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평소 '황색 저널리즘'과 '미국의 일방주의 보도 성향'으로 비판을 받아온 루퍼트 머독의 투자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비판 여론이 높은 데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스카이라이프의 최대주주인 KBS, MBC, SBS의 부정적 반응 및 언론시민단체의 비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 적잖은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