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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정진석 '세월호 막말' 후폭풍…한국당 징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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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정진석 '세월호 막말' 후폭풍…한국당 징계 착수

'5.18 망언' 징계 이어 윤리위 재소집

4.16 세월호 참사 5주기에 세월호 유가족을 "징하게 해처먹는다", "징글징글하다"고 비난해 막말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해 한국당이 자체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한국당은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당 중앙윤리위는 정진석 의원, 차명진 당협위원장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밤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이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역시 SNS에 "세월호 좀 그만 우려먹으라고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것", "이제 징글징글하다" 등의 내용을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한국당은 해당 논란에 대해 황교안 당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하는 등 긴장된 반응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부적절한 발언이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절차에 따른 조치'를 언급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당 윤리위 소집 공고가 뜬 것은 한국당이 이번 사태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는 차 전 의원 관련 보도는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여론은 매우 부정적인 상태다.

한편 앞서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2월 8일 벌어진 '5.18 망언' 관련 징계 사안을 두 달 넘게 처리하지 못하고 공회전했었다. 윤리위 위원장 공백 사태 때문이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정기용 신임 윤리위원장을 임명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지금까지는 위원장이 공석이어서 일을 못 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제 (신임 위원장이)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이날 오후 말했다.

5.18 망언 논란 의원들에 대해서는 한국당 자체 징계가 아닌, 국회 윤리특위 차원의 징계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한국당 소속 박명재 윤리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야 간사와 협의 후 "지난 5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요청한 징계안 의견제출 기간 연장 요청 건을 논의하고, 자문위에 재요청하도록 합의했다"며 "자문위의 징계안 의견제출기간 연장 요청은 자문위 의결을 통해 위원장이 요청해야 하는데, 5일자 연장요청은 의결 절차 없이 위원장이 요청했기 때문에 절차상 흠결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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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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