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때문에 주택가에 놓인 종이박스에 불을 지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A모(16)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 2일 오후 7시 5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주택가 대문 옆에 쌓아둔 종이박스에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등 인근을 돌아다니면서 총 7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은 해운대구 CCTV 관제센터는 곧바로 불이 난 장소 주변을 CCTV로 확인한 결과 A 군 등 3명이 다른 종이상자에 불을 붙인 뒤 달아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군 등의 도주로를 추적하면서 해운대구 CCTV 관제센터로부터 이들의 인상착의를 전달받고 주변을 탐문 수색한 결과 모두 검거해냈다.
A 군 등은 모두 방화 혐의를 인정했으며 "호기심에 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친구 사이인 A 군 등은 미리 공모하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미성년자인 관계로 우선 부모에 인계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