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채용신체검사 조작 전북대병원…이번엔 합격자 순위 뒤바껴 경찰 수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채용신체검사 조작 전북대병원…이번엔 합격자 순위 뒤바껴 경찰 수사

정부 '채용비리 의심' vs 전북대병원 "채용비리 없다"고 팽팽하게 맞서

ⓒ전북대병원

채용신체검사를 조작했던 전북대병원이 이번에는 합격자 순위를 뒤바꾼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전북대병원의 두 채용비리 사건 모두 같은해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에서 채용비리가 적발된 전북대병원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북대병원 지난해 5월 면접 동점자 처리 기준과 다른 기준으로 평가해 1위와 2위의 합격자를 뒤바꾼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북대병원은 같은해 5월 18일께 계약직 채용시험에 합격한 응시자 2명의 채용신체검사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관련자 4명이 직위해제 된 바 있다.

당시 A씨 등은 병원 노조위원장의 부탁으로 노조위원장 딸 B씨의 채용신체검사 결과를 조작했다. 또 A씨는 병원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한 응시자 C씨의 채용신체검사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이 조작한 채용신체검사에 대해 채용비리 혐의는 청탁이나 대가성을 입증할 수 없어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 받지 않았으며, 신체검사를 조작한 A씨만 벌금 300만원에 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러하자 전북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5월까지 병원에서 3년간 실시한 채용신체검사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한 결과, 채용신체검사 재검 전 검사결과와 최종 검사결과가 변경된 검사항목을 63건 적발했다.

또 자동화검사인데도 불구하고 수기로 입력한 검사항목이 319건이었고, 특정한 수정 사유 없이 수정된 검사항목도 24건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채용신체검사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의가 우연히 발견하는 것 외에 제도적 감시체계나 통제시스템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A씨 등이 채용신체검사 결과를 조작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전북대병원은 두 사건다 채용비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채용신체검사를 조작했지만 최종 합격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없고 사법당국에서도 청탁이나 대가성을 입증할 수 없었기 때문에 1명을 제외하고 다시 전원 복직됐다"며 "1위와 2위 합격자가 뒤바뀐 것도 단순 업무 착오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합격자 뒤바뀐 채용비리 사건을 정부가 다시 적발하고 수사를 의뢰하자 경찰은 채용과 관련한 유착 고리는 물론 청탁 여부에 대해 다시 한번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에서 수사 의뢰가 들어와 관련된 모든 서류는 이미 확보된 상태다. 조합장 선거가 끝나는 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