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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설에 읽은 책, <사랑할까,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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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설에 읽은 책, <사랑할까, 먹을까>

文대통령 "채식 실천 쉽지 않지만, 공장식 사육 바꿔야"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에 읽은 책은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파헤친 <사랑할까, 먹을까>(한겨레출판 펴냄)이었다.

<사랑할까, 먹을까>는 돼지가 평생 일어설 수도 없는 좁은 감금틀에 갇혀 사육되는 공장식 축산의 참혹한 현실을 카메라에 담고, 채식을 실천하는 감독과 다른 가족들의 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인 <잡식 가족의 딜레마>의 문제 의식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인 황윤 감독은 20대 총선에서 녹색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를 어머니가 계신 경남 양산에서 지내면서 이 책을 읽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6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책을 읽고 "채식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장형 사육을 농장형 사육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황윤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장식 축산 덕분에 국민이 고기를 싼 값에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은 거짓이거나 착각"이라며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살처분에 들어간 비용이 4조 원이고, 그게 다 세금이다. 국민들이 우회해서 치르는 값"이라고 했다.
양산에서 가족들과 설을 보낸 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 돌아와서 수석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직원들의 세배를 받고, 이들과 함께 점심을 했다. 김정숙 영부인은 떡국 대신 '평양식 온반'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오실 손님도 생각해 온반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설에는 떡국을 먹는 게 보통이지만, 북에서는 온반도 많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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