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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아버지가 F15 로비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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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아버지가 F15 로비 주역"

부시대통령은 '반미여론' 의식 입조심

우리나라에게 미국 보잉사의 F15 구입을 강요하는 주역은 미국의 조지 부시 전대통령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서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반미 여론'을 의식, 초기의 강경 자세에서 최근 다소 신중한 태도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큰 부시는 적극적, 작은 부시는 몸조심?**

미국의 방위산업체 동향에 밝은 한 미국계 방위업계 고위급 에이전시는 18일 "최근 한국에 대해 F15를 사라고 압박을 가하는 주체는 조지 W.부시 대통령보다는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시 전대통령은 미국최대 군수펀드인 칼라일 그룹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까닭인지 F15 판매에 아주 적극적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에이전시는 이어 "반면에 부시대통령은 '악의 축' 발언이후 한국의 반미감정이 최고조로 높아진 사실을 의식해서인지 F15 사업에 직접적으로 끼어들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말로 예정됐던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의 한국방문 계획이 순연되는 등 미행정부 관료들의 한국접촉 일정이 한국의 차세대전투기(FX) 선정 이후로 늦춰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부시대통령의 입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굴지의 방산업체 무기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그는 "미국 방위산업체들 사이에서도 보잉사를 돕기 위해 미국의 대표적 사양기종인 F15 판매를 강행하다가는 반미감정이 폭발해 다른 미국산 무기 판매에도 지장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내 반미여론의 정도가 F15 판매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일각에서는 부시 부자의 이같이 상반된 행보가 사전각본에 따른 일종의 '분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어린 시선을 던지고 있기도 하다.

부시 전대통령은 아들인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초 취임직후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비난했을 때 이를 제지하는 등 친화적 노선을 취해 우리 정부와 비교적 사이가 원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정부와 관계가 원만한 사실을 파악한 미국 보잉사가 부시 전대통령에게 F15 로비를 부탁하고, 이에 부시 행정부는 뒤로 빠지고 그 대신 부시 전대통령을 매개로 한 물밑 로비를 통해 F15 판매를 관철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부시 전대통령이 고문으로 있는 칼라일 펀드는 9.11테러후 무기판매 로비를 통해 거액을 버는 등 미국방위산업체 가운데 가장 뚜렷한 약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일정대로 FX 사업 추진키로**

한편 김동신 국장장관은 18일 민주당 한광옥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차세대전투기(FX) 사업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당초 일정대로 3월말 평가를 완료하고 4월말 기종 선정, 5월말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 일각에서는 오는 25일 예정된 평가작업을 늦춰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이날 김장관을 만난 한대표는 "FX사업은 국민의 세금을 갖고 하는 사업인만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어떠한 의혹도 있어서는 안되며 공정성에 있어서 기본원칙에 어긋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국민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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