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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민 반미감정 위험수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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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민 반미감정 위험수위 넘어

<반미 여론> 美갤럽 9개국 여론조사 결과 발표

전세계적으로 반미감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권의 반미감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는 실증적인 조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슬람권 53%가 강한 반미감정 느껴, 영국도 밉기는 마찬가지**

미국의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이슬람권 9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반미감정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이슬람권을 대상으로 미국에 대한 태도를 조사하기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요르단, 모로코, 이란, 쿠웨이트, 터키, 레바논 등 9개 국가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는 12월부터 1월사이에 행해졌다.

조사결과 미국에 대한 혐오감이 매우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조사대상중 미국을 싫어한다는 응답이 53%로, 미국이 좋다는 응답 22%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나라별로 미국이 좋다는 응답은 레바논 41%, 터키 40% 등으로 두나라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에 인도네시아는 27%, 사우디아라비아는 16%, 이란은 14%로 그 숫자가 급속히 줄어들었다. 특히 파키스탄은 미국이 좋다는 응답이 5%에 불과해, 조사대상 9개국 중 반미감정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과반수가 미국을 "잔인하고, 공격적이며, 기만적이며, 거만하고, 쉽게 발끈하고, (외교정책에)편견이 많다"고 답했다.

9개국은 프랑스나 러시아같은 다른 나라에 대해선 이처럼 강한 혐오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단 한곳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대외정책에서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영국도 간신히 과반수를 면할 정도여서 반영감정도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시어미 못지않게 시누이도 미움을 사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거만하고 기만적이며 편견이 많다"**

나라마다 편차는 있지만 "서구제국은 아랍 또는 이슬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으며, 아랍의 대의명분을 지원하지 않고, 아랍권에 대해 정당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다.

응답자 중 67%가 "뉴욕과 워싱턴을 공격한 비행기 자살테러는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중 대부분이 아랍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이 9.11 테러를 감행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상당수가 9.11테러를 이스라엘, 또는 심지어 미국이 저질렀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응답자 대부분이 서구 정권들이 반테러리즘 전쟁에 동맹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행동에 대해 이슬람권이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정부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질문조차 허용하지 않아 이 질문은 나머지 7개국에서만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77%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국의 군사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5개국에서 9.11테러사건보다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더 비난받을 짓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모로코, 파키스탄, 이란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반감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서구제국들의 장점으로 알려진 것들에 대해 부러워하기보다는 분노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무부 반응은 "매우 충격적"**

미국무부는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슬람권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반미감정에 대처하는 데 미국 행정부가 실패하고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갤럽이 만약 한국 등 전통적으로 미국친화적인 감정이 많았던 한국등 아시아를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한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슬람권 정도는 아니겠지만, 최근 부시의 '악의 축' 발언등에 대한 반감이 만만치 않은 점을 고려하면 그 조사결과도 상당히 충격적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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