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RT 공론화 '공사재개' 결론...오거돈 최종 결정

64일간 시민여론조사, 학습·숙의 과정 통해 시민참여단 61% 찬성

부산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업의 재추진 결정을 위한 시민공론화 위원회가 모든 학습·숙의 과정을 통해 '공사재개'로 결론을 내리고 부산시에 최종 결정권을 넘겼다.

'BRT 정책결정을 위한 시민공론화 위원회'는 지난 8월 8일 출범 이후 64일간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현재 잠정 중단되어 있는 중앙로 내성~서면구간(5.9km),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1.7km)에 대해 '공사재개'로 결론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론위원회의 최종결론은 약 1개월간의 공론화 과정이 설계된 이후 2585명의 시민여론조사 결과와 시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141명의 1박 2일간 학습·숙의 과정을 통한 시민참여단의 결론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출됐다.

▲ 'BRT 정책결정을 위한 시민공론화 위원회' 시민참여단 학습·숙의 모습. ⓒ부산시

먼저 2585명의 시민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공사재개'가 50.2%(1297명), '공사중단'이 42%(1087명), '아직은 잘 모름'이 8.7%(201명)로 공사재개가 공사중단보다 8.2%(210명)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공사재개, 공사중단, 아직 잘 모름의 입장을 밝힌 시민을 각각 50명씩 15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했고 이들 중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9명을 제외하고 학습·숙의 과정에 최종 141명이 참석했다.

시민참여단은 최초 '공사재개' 45명(32%), '공사중단' 48명(34%), '아직 잘 모름' 48명(34%)으로 지난 9월 28일부터 오리엔테이션, TV토론회, 사전자료집 학습 등의 과정을 걸쳐 지난 5일 1박 2일의 학습·숙의 과정에 들어갔다.

학습·숙의 과정 직전에는 '공사재개' 36.9%(52명), '공사중단' 35.5%(50명), '아직 잘 모름' 27.6%(39명)이었으나 과정을 모두 마친 시민참여단은 '공사재개' 61%(86명), '공사중단' 39%(55명)로 22% 차이로 '공사재개'로 최종결론이 도출됐다.

시민참여단은 학습·숙의 과정에서 본인의 의견만을 주장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본인 순서가 되었을 경우 질문하는 등 성숙된 토의과정을 이끌어내는 등 모든 과정이 완료된 이후 공론화 과정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만족도가 81.6%로 높게 나타났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의 결론은 공사재개로 부산시에서는 그동안 잠정 중단된 구간에 대해서 공사재개를 해주길 바란다"며 "다만 공사중단의 입장을 가진 시민이 밝힌 의견도 소중한 의견으로 일반 자동차의 교통흐름 보완, 교통사고 방지 위한 안전 대책 강화,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 시내버스 노선개편 등의 교통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