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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RT 재추진... "시민공론화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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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RT 재추진... "시민공론화로 결정한다"

관련 학계, 시민사회 추천 인사 등 13명 위원 선정, 8일 첫 회의 시작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추진한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사업을 전면 중지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민 공론화를 통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부산시는 BRT 사업 추진 여부를 시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부산시의회와 관련 학계, 시민사회가 추천한 인사들로 '(가칭)BRT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 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를 일임하기로 했다.


▲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제(BRT). ⓒ프레시안

현재 부산 BRT 사업은 올해 1월에 내성교차로∼운촌삼거리 8.7㎞ 구간을 개통한 이후 "교통 혼잡 완화 효과가 미미하고 오히려 더 극심한 정체와 보행자 사고만 잦다"는 시민들의 불만 목소리가 커져 지난 6월 20일 이후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의 중요 정책을 시민들의 숙의 과정인 공론화를 통해 결정한다는 진일보한 참여 민주주의 과정을 가짐으로써 시민이 주인인 민선 7기 시정 철학을 제대로 한번 실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우선 부산시는 공론화위원회의 공정성과 대표성 확보를 위해 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부위원장 2명(더불어민주당 오원세 시의원, 자유한국당 최도석 시의원), 시민사회단체에서 교통, 여성, 경제·환경, 시민생활 등 4개 분야에서 각 2명씩 8명을 추천받았다.

또한 공론화위원회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한교통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의와 한국지방자치법학회의 추천을 받아 교통 전문가 2명(정헌영 부산대 교수, 신용은 동의대 교수)과 법률 전문가 1명(최우용 동아대 교수) 등 총 13명으로 위원을 최종 선정했다.

BRT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8일 첫 회의를 열고 위원회 체계를 갖추고 앞으로의 숙의절차와 방법, 시민참여단의 선발·운영, 공론화 과정의 공정한 관리, 시민소통 촉진 등 공론화 과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아무런 선입견 없이 결과를 열어 놓고 있으며 공론화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결과를 존중하고 전격 수용한다"며 "우리 사회의 숙의 민주주의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부산시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주권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더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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