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성년자다" 주점서 술판 벌이고 업주 협박한 10대

여성도우미까지 불러 157만원 상당 술값 안내...불구속 기소의견 검찰로 송치

유흥주점에서 여성도우미까지 불러 술판을 벌인 10대 4명이 술값을 내지 않으려고 업주를 협박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A모(17) 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기(무전취식) 혐의로 B모(15) 군 등 3명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6월 17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의 한 주점에서 여성도우미 4명을 불러 2시간 동안 양주 6병을 마셨다.

이들은 업주가 술값 157만원을 내라고 하자 "우리는 미성년자다"며 술값 지급을 거부했다. 오히려 A 군 등은 업주가 계속 술값을 요구하자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업주는 "키가 180cm가 넘고 문신이 많아 성인인 줄 알았다. 술값 요구에 '미성년자다 마음대로 해라'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한 업주에 대해서는 청소년 보호법 위반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A 군 등 4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