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기술자와 공모해 필로폰을 제조한 후 국내 또는 일본에 유통하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모(52) 씨를 구속하고 제조브로커 B모(38)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조 시설로 이용할 충남 홍성군에서 인적이 드문 외딴 농가 주택을 임대하고 원료물질인 마황 20kg 등을 구입해 제조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 등은 중국내 기술자를 직접 국내로 입국시켜 국내 유통중인 원료물질을 활용해 직접·가공 생산하고 일본으로 공급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제조하려한 필로폰 10kg은 33만명 정도가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적지 않은 분량으로 시중가로는 300억원 상당의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 제조 기술자 2명을 인터폴 지명수배 하고 초기 자금 등을 제공한 관련자를 추적중이다"며 "원료물질과 필로폰 추출 기자재 등 총 31종에 59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감기약 등에서 비교적 손쉽게 필로폰의 주성분을 추출해 제조하는 사례가 최근 적발된 데 이어 마약류 원료물질을 이용한 제조기술이 국내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국정원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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