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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은 워마드 편파수사 당장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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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은 워마드 편파수사 당장 사죄하라"

시민단체,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경찰 수사 비판 및 공식 사과 요구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최근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와 미투운동부산대책위는 13일 오전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여성폭력사건을 수사하며 이토록 발 빠르게 움직인 적이 있었던가. 가해자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편파수사를 당장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운영자의 거주지가 외국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경찰은 해당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범죄인 인도 청구나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 13일 오전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부산지역 시민단체. ⓒ프레시안

이어 "지난 5월에는 홍대 남성누드모델 사진 유출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여성피의자를 포토라인 앞에 세우더니 곧바로 재판에 넘겼다"며 "폐쇄된 불법촬영물 유포사이트 소라넷은 17년 동안 버젓이 운영됐고 각종 남초 커뮤니티와 P2P 사이트에서는 오늘도 무수한 불법촬영물이 업로드되고 끊임없이 재생·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촬영물 속의 여성들은 소비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은 지속되고 있지만 경찰은 수십여 년 동안 불법촬영, 유포범죄를 저지르는 수백 명의 남성피의자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여성피의자가 등장하자 즉각적으로 체포·수사하고 국제공조를 펼치는 편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경찰이 그동안 소극적인 수사로 불법촬영물 유포를 방조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미투운동과 관련해서는 "성폭력에 대한 신고와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이어지고 있으나 경찰의 움직임은 미온적이다 못해 무능한 지경이다"며 "스쿨미투의 피해자인 청소년들이 매일 아픔을 호소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경찰은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가 아닌 싸워야 할 적, 또 다른 가해자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경찰은 당장 자신들이 한 무책임한 행동에 책임을 지고 평등한 수사, 제대로 된 수사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며 "수사과정에 벌어지는 경찰에 의한 2차 피해에 대해 책임지고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워마드 운영진 체포영장 수사와 관련해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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