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BS <그알> 1억 손배소 소송 제기

방통위에 공정성·객관성 판단해 달라 심의신청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과 조폭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지사 측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13일 오후 <그알> 제작진과 회사 대표 등 4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나 변호사 명의로 명예훼손에 대해 고발하고, 이 지사 명의로 명예훼손 등에 따른 1억 원 손해배상 청구 및 정정보도, 재방영 금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지사 측은 또 지난 1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그알>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된다며 심의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알>은 7월 21일 자 방송 '권력과 조폭'에서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경기도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피고인 2명에 대한 변론을 맡아 두 차례 법정에 출석했다며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방송의 음해성 '조폭 몰이'를 지적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조폭몰이'는 공무에 관한 것이자 성남시민, 나아가 경기도민의 명예에 대한 것으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따라서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히기 위한 법적 조치에 돌입한 것을 알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