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며 "저는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 지사는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다"며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실체 없는 ‘허깨비’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침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명명백백히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또한 이번을 계기로 여전히 유령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조폭과 권력의 유착관계가 완전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우리 사회에서 그 연결고리를 원천 봉쇄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문을 대독한 김남준 언론비서관은 "검찰수사 요구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1일 이 지사가 2007년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고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성남시장 시절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가 자격 미달이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고 또 다른 조직원이 소속된 단체는 성남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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