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이 11일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켰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사무총장과 김진표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 등 공천심사 결과물이 나올 때마다 논란이 벌어졌지만, "국민은 결국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쇼인지 알 것"이라는 것이다.
강철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35일 동안의 공천심사 과정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전체 246개 선거구 가운데 213개 지역의 심사가 완료돼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위원회의 활동은 그 끝을 향해가고 있다.
"FTA 찬반으로 정체성 판단하지 않았다"
강철규 위원장은 이날 "현역 의원을 많이 교체하고 여성과 신진인사, 이야기가 있는 분을 공천하면 감동이 있는 공천으로 생각하는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현재 기준으로 전체 현역의원 27명이 탈락해 교체비율이 30.3%이며 단수후보자 중 정치신인 비율도 새누리당(21.96%)에 비해 높은 41.2%였으며 경선 실시지역도 새누리당에 비해 2배 높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무엇이 쇄신이고 무엇이 감동이냐"며 "우리는 시스템 공천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고 자평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특히 강 위원장은 자신이 '일성'으로 강조했던 정체성 기준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인 뿐 아니라 후보자들도 정체성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다"며 "내용에 대한 오해도 있었고 실제 공천 반영 비율은 20% 뿐이었는데 공천 자체가 정체성에 좌우된 듯 보도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언론의 왜곡된 보도가 국민의 오해를 불렀고, 이로 인해 민주당 공천심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한미FTA 찬반과 같은 것으로 정체성을 판단하지 않았다"며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등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분, 내가 드린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는지를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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