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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지원으로 키운 안동 Y고 축구부, 이제는 축소·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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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지원으로 키운 안동 Y고 축구부, 이제는 축소·해체?

축구부 창단 후 기숙사·인조잔디 등 교육청 지원…특성화고 전환 과정서 체육부 축소·폐지 논란

학교의 학과 재구조화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기존 운동부의 축소·해체가 거론되고, 과거 교육청 지원으로 조성된 체육시설이 다시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운동부 육성과 교육청 지원 과정 ▲학과 재구조화의 배경과 절차 ▲학생들의 진로·학습권 보장 여부 ▲학교 시설 투자와 그린스마트 사업의 연계성 및 중복투자 가능성을 차례로 짚어본다.

학교 모든 사업은 학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학교의 변화가 학생의 교육권을 위한 것인지, 행정과 예산 집행 과정에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안동의 한 고등학교가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면서 운동부 운영 축소·폐지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축구부 창단 이후 체육중점학교로 운영되며 교육청의 각종 지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학교의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체육부의 역할과 운영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Y고는 지난 2016년 축구부를 창단한 이후 체육중점학교로서 학교의 체육교육 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기숙사 조성은 물론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등 체육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축구부는 학교의 체육교육을 강화하는 역할뿐 아니라 학생 모집과 학교 인지도 제고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Y고는 야구부와 배구부까지 운영하며 체육 분야를 학교의 주요 교육활동 가운데 하나로 확대했다.

하지만 최근 특성화고 전환을 위한 학과 재구조화 계획이 추진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재구조화 과정에서 운동부 운영을 축소하거나 일부 종목을 정리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운동부를 통해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교육과 진로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생 모집 여건이 변화하면서 운동부의 운영 방향을 조정하는 것 자체는 학교 측의 판단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Y고가 과거 체육중점학교로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체육시설과 교육 기반을 확충해 왔다는 점에서, 당시 투자와 현재의 학교 재구조화 계획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학교가 학생 모집과 학교 운영의 안정화를 위해 운동부를 적극 활용해 왔다면, 재구조화 과정에서 운동부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학생들의 진로와 학습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다.

교육계에서는 학교의 재구조화가 단순히 학과 수와 학생 모집 규모를 조정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교육 관계자는 “학교가 교육과정을 바꾸는 과정에서는 현재 재학 중인 학생과 신입생의 교육권, 교원 배치, 시설 활용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

특히 기존 교육과정과 연계된 시설 투자가 있었다면 향후 활용계획까지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쟁점은 운동부를 줄이느냐 마느냐에만 있지 않다.

학교가 어떤 교육 비전으로 운동부를 육성했고, 그 과정에서 투입된 교육시설과 예산은 현재의 학교 재구조화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과 재구조화 신청은 당분간 학교에서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다만 재신청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Y고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행정실 관계자는 “학과 재구조화 신청은 2030년까지 미뤄졌지만, 그 시점에 어떤 계획으로 신청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축구부 학부모와 관계자들은 학교 측의 설명과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학과 재구조화와 관련한 학교 설명회 이후 교장이 축구부 관계자 등에게 2030년부터 운동부 신입생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결국 운동부가 단계적으로 축소·해체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Y고의 학과 재구조화를 둘러싼 논란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 안동의 한 고등학교가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면서 운동부 운영 축소·폐지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 프레시안(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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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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