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재차 만났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다만 오 시장이 대체부지로 제안한 강남의 탄천물재생센터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김 장관이 검토하기로 했다.
김 장관과 오 시장 간 만남은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이뤄졌다. 지난 20일에 이어 주택공급을 주제로 한 2차 회동이다.
회동 뒤 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에 대해 "의견접근이 안 되고 있다"며 "장교숙소 등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려 한다는 진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울 내 주택공급에 대해 "꼭 용산공원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년이나 신혼부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과정 중 용산공원도 대상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정부가 신규공공주택 7만 3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처음부터 7만 3000호 공급계획에 용산공원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오 시장이 탄천 물재생센터에 주택을 공급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주택공급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오 시장도 회동 뒤 따로 기자들과 만나 "용산공원만큼은 절대적으로 본체 부지 전체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며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역사적 맥락, 생태적 가치, 도시공간 구조상 왜 도심 한복판에 이 정도 면적의 녹지 공원이 필요한지 말씀 드렸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대신 "탄천물재생센터에 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를 만들자는 구상을 정식으로 제안했다"며 "정부 제안이 철회되고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가 대안으로 채택돼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이 대체부지로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는 서울 강남 일원동에 있다. 센터 면적은 약 39만 3000제곱미터로, 용산어린이정원보다 9만 제곱미터 가량 넓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최대 1만 3000호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이 다음 주에 다시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김 장관은 "각각의 견해 중 양보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양보해 가며 국토부와 서울시가 뭔가 하려고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가능하면 다음 주에도 만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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