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30여년간 이어온 구석기축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정부가 '2029 연천 세계구석기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하면서 국비 지원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승인은 단순히 예산을 지원받는 차원을 넘어, 연천 전곡리 유적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국가가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천군은 지난 5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147차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2029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경기도와 연천군이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3월 국제행사 심사 대상에 선정된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을 인정받아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국제행사 승인은 정부가 행사의 공익성과 사업성을 인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동시에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되면서 행사 준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연천군은 그동안 전곡리유적을 중심으로 33회에 걸쳐 구석기 축제를 개최하며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번 엑스포는 기존 축제를 확대해 선사문화와 국제학술대회, 전시, 체험, 문화교류를 결합한 세계적 문화유산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세계적인 선사유적인 전곡리유적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선사문화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경기북부 문화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
기획재정부는 심사과정에서 행사계획의 완성도와 공익성, 주관기관의 추진역량, 국고지원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전곡리 유적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오랜 기간 축적된 축제운영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이번 국제행사 승인은 연천군민과 경기도가 함께 준비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2029 연천세계구석기엑스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문화유산 행사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9 연천 세계구석기엑스포'는 2029년 4월 21일부터 5월 11일까지 21일간 연천 전곡리 유적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승인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국제행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콘텐츠 경쟁력과 해외 참가국 유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또한 행사 이후 조성되는 시설과 콘텐츠를 지역 관광과 연계해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남길 수 있을지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33년간 이어온 지역축제가 세계무대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국제행사 승인이 연천을 세계 선사문화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지, 앞으로 3년간의 준비 과정이 그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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