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 규수 지방에서 진도 7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규슈 지역에 위치한 핵발전소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송 TBS는 28일 오후 4시 27분경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최대 진도 7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기상청에 의하면, 진원지는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으로 진원의 깊이는 약 10km,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매그니튜드는 7.1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구체적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방송 FNN은 "규슈 전력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내 약 4만 7580가구가 정전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방금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시는 시 전역의 3만 5650가구, 6만 9442명에게 '재해 경계 레벨 5 긴급 안전 확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이 규슈와 가까운 부산과 포항 등 국내 일부 지방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여진도 이어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오후 5시 8분경, 구마모토현에서 진도 5약의 지진이 관측됐다"라며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아시카타 지방으로,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매그니튜드는 6.1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이후 TBS는 "오후 6시 6분경 구마모토현에서 최대 진도 3으로 관측되는 지진이 있었다. 진원지는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으로, 진원의 깊이는 약 10km,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매그니튜드는 2.2로 추정된다"며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20분 경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1주일 정도는 이번과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진원이 깊이 10km로 얕기 때문에 현재도 지진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매그니튜드 기준 6.5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일 뒤에 매그니튜드 7.3의 지진이 발생했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 주변의 활단층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단층대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도 6강 이상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 구마모토 지역을 비롯해 규슈 지역이 기온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대피 시 수분 보충 등에 충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 확인 중이라면서 "구명·구조 활동을 최우선으로 재해 응급 대책에 총력을 다하겠다. 계속해서 진도 7정도의 지진 발생에 주의하는 한편, 지자체의 피난 정보에 주의하여 침착하게 행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원자력 시설에 이상이 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규슈 내에는 규슈전력이 운영하는 가고시마현의 센다이 원전과 사가현의 현카이 원전이 가동 중이다.
휴대전화 통신의 경우 원활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주요 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KDDI는 알뜰폰(MVNO)을 포함해 음성 통화나 데이터 통신 이용에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방송은 또한 라쿠텐 모바일에서도 영향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의 경우 아직 서비스 이용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7시 4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의 본인 계정에 "이번 지진에 따라 아리아케해·야쓰시로해 등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약 1m 높이의 쓰나미가 예상되고 있다"며 "해안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즉시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으며, 관계 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긴급 소집팀을 소집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인명 구조와 구조 활동 등 재해 긴급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관계부처에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할 것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인명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정부가 하나가 되어 피해 주민의 구조·구호 등 긴급 재해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 △국민에게 쓰나미와 피해 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제공할 것 등을 지시했다면서 "강한 흔들림이 있었던 지역의 주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하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일본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진 발생 이후 한국 국무회의에 해당하는 각의를 주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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