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노동포럼이 지난달 30일 부산항만공사(BPA)가 발표한 2030 부산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의 정규직 인력 확충과 시설 투자를 촉구했다.
22일 부산노동포럼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항만공사 땜질 행정 규탄 및 청년 일자리 확충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계약직 채용과 임시시설 설치 중심의 대응으로는 부산항의 경쟁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크루즈 산업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은 "부산항은 올해 70만~80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의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며 "부산항만공사는 계약직 채용과 임시시설 설치 등 단기 대응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인력·시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국발 크루즈 운항 재개로 부산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시가 2030년 크루즈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항만 운영 체계도 이에 맞춰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숙박·음식·교통·쇼핑·문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크루즈 산업을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럼은 BPA가 이 같은 변화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해 장기 전략 대신 단기 대응에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식 크루즈 터미널 증축 대신 임시 가설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정규직 채용 대신 계약직 중심의 인력 운영을 검토하는 등 증가하는 관광객 수요에 비해 장기적인 인력 확충 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럼은 관세청이 올해 엑스레이(X-ray) 판독 전문인력 23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보안 인력 확충에 나선 사례를 언급하며 "부산항 역시 보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BPA는 장기적인 정규직 확충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도 크루즈터미널 정식 개장을 앞두고도 일부 계약직 채용만 검토하고 있는 것은 국가 관문 항만의 안전 확보 측면에서도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BPA의 운영 방식이 부산시의 청년 뉴딜 정책과도 배치된다며 "지속 가능한 크루즈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부산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공공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럼은 BPA에 부산항 인력·시설·장비 보강 계획 마련, 정규직 보안인력 확대, 크루즈 터미널·보안 인프라 확충, 부산 청년을 위한 양질의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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