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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끊어내려던 절실함 악용"…시민 추격 끝에 8천만 원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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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끊어내려던 절실함 악용"…시민 추격 끝에 8천만 원 지켰다

시민 2명 추격 끝에 전액 회수, 대전동부서 현금 수거책 현행범 체포

▲체포된 현금수거책의 가방에서 나온 8110만 원 ⓒ대전경찰청

연 16.8%의 고금리 대출에 신음하던 40대 여성을 노린 '저금리 대환대출' 사기극이 시민들의 예리한 눈썰미와 추격 끝에 막을 내렸다.

자칫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갈 뻔한 8110만 원은 시민과 경찰의 공조로 주인에게 돌아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역 인근 노상에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A 씨(24)를 검거하고 현금 8110만 원을 회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검거의 시작은 현장을 지나던 시민 B 씨(54)의 예리한 관찰력이었다.

B 씨는 편의점 앞 노상에서 한 여성이 A 씨에게 흰색 쇼핑백을 건네며 "다음 역으로 간다"고 말하는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를 범죄 상황으로 직감한 A 씨는 즉시 112에 신고한 뒤 길을 가던 C 씨(50)와 함께 뒤를 쫓았다.

시민들의 끈질긴 추격은 출동 중인 경찰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됐고 결국 경찰은 시민들이 지목한 A 씨를 검문해 가방 안에서 5만 원권 현금 8110만 원이 든 쇼핑백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결과 이번 범행은 연 16.87%의 고금리 이자를 내고 있던 피해자에게 접근해 "저금리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모든 금융거래가 정지되니 현금으로 전달하라"는 수법을 사용했다.

당시 피해자는 8110만 원을 전달한 상태였으며 사기 일당의 감언이설에 속아 추가로 2340만 원을 인출하려던 찰나였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금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길거리에서 현금을 직접 요구하지 않는다"며 "고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현금을 요구한다면 100% 사기이므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예방에 결정적 도움을 준 시민 B 씨와 C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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