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관해 "'이재명 유니버스'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자화자찬 일색'이라고 깎아내렸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청년 일자리 정책 등을 비롯해 특히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단 한 마디의 사과도 없었다"며 "이재명은 분명 국민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도 이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 호칭을 생략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의 세상에는 국민이 없다. 실로 참담하다"며 "이재명은 '초격차 산업 강국'을 외치며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핵심 과제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을 손에 쥐고, 대체 불가를 외치는 모습이야말로 이재명 정권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말로 대체 불가를 이뤄내려면 민노총(민주노총)과 절연하고 규제를 풀고, 개혁의 속도를 높여서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2026년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서는 "친중·친북 정책"이라고 비난했고, 사법 개혁은 "본인의 5개 재판을 모두 멈춰 세워 놓은 것이야말로 불공정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 말대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재명 본인의 재판 재개"라며 "재판 취소 특검을 깨끗하게 포기하고, 이재명 재판을 재개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여당이 지방선거 국면에서 추진을 중단한 이른바 '윤석열 정부 조작기소 의혹 특검법'에 관한 질문을 받고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으면 되는 것"이라며 "국회가 정하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라고 특검 추진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답"을 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만 따질 일인가.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의 책임은 없는 것인가. 국민의 '재선거' 요구에 이재명이 반드시 제대로 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조작기소 특검'에 대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자기 사건 공소 취소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 대통령, 자기 사건 공소 취소하면 탄핵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대체 불가 대통령"이라는 등 이 대통령을 향한 상찬이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종료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역대 어느 대통령에서 볼 수 없었던 현상에 대한 본질적 문제의식, 사안별로 디테일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있었다"며 "한마디로 대체 불가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썼다.
정 대표는 특히 이 대통령의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발언을 두고 "4부 요인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겠다는 것은 매우 필요한 조치"라며 "문제지기를 한 청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 문제를 "국회에 맡길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특별히 감사하다"며 "좋은 결론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국정 구석구석을 정말 잘 파악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 1년은 여러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회복시키고 성장으로 전환시키는 1년이었다고 평가한다. 그 평가가 잘 드러나고, 잘 보여진 회견이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의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최소한 성공은 아니"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의 표현과 지도부의 입장이 상충하거나 충돌되지 않는다"며 "서울의 패배는 저희로서도 매우 아쉽고 안타깝고 국민과 서울 시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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