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본인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실패한 교사' 주장에 대해 "(이 대표 위증교사 사건은) 대단히 성공한 위증이고 대단히 죄질이 나쁜 위증"이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를 겨냥 "(위증교사 재판에 대한) 이 대표 측의 주장이 좀 이상해서 제가 지적한다. '실패한 위증교사다' 이런 얘기를 하시던데, 법조계에 그래도 어느 정도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위증교사 기소내용은 김진성에게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위한 고소취소협의가 있었다'는 허위증언을 요구했다는 것. 그런데 김진성은 변호사와 통화에서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한 고소취소협의는 없었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런 증언을 부탁한 적도 없지만, 부탁했다 쳐도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 '실패한 교사'인데, 어떻게 위증교사죄가 되나"라고 말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김모 씨란 분이 이 대표에게 유리한 증언을 허위로 했다는 게 (사건의) 핵심이고, 김모 씨가 그런 위증을 한 이유는 이 대표가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대표는 "김모 씨는 위증해서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이 대표가 요구해서 그 요구를 듣고 위증했다고 본인 스스로 인증하고 있다"며 "대단히 성공한 위증이다. 그리고 대단히 죄질이 나쁜 위증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겨냥해 공세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런 사안을 앞두고 거리로 나가서 사법시스템을 부정하고 판사를 겁박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입을 피해는 아랑곳 않는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한마디로 해당 판사들이 공정한 판단을, 공정한 판결 선고를 하지 못하도록 겁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장외집회는) 마치 미국 조폭영화에서 보스의 재판에 어깨들이 쭉 들어가서 똑바로 쳐다보면서 판사를 겁박하고 배심원을 겁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런 판사 겁박을 중단하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오는 15일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공판을 두고도 "국민들께서 이 재판들을 똑똑히 지켜보실 수 있게 해야한다"며 TV 생중계를 요구했다.
한 대표는 "지금 이 재판보다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이 재판 결과보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직결되는 재판이 있나"라며 "생중계할 충분한 명분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혐의 자체는 잡스러운 내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대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두고 "당선을 대단히 축하드린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경제, 안보 등 대한민국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참관단 파견 이슈에 대해서는 "1993년부터 올해까지 정권과 관계없이 30여개국에 1100여 명이 (파병을) 다녀왔는데 국회 동의는 없었다"며 "(민주당이 이를) 왜곡과 거짓으로 선동하고 비난한다"고 다시 한번 민주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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