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원희룡 장관 면담… "특별법 통한 원할한 재건축 필요"

경기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통한 원할한 재건축 추진 및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 연장 추진 등 도시정책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원 장관과 만나 △노후 계획도시에 안산신도시 1·2단계 지역 포함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 연장 추진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 임시사용(개방) 건의 △안산장상 공동주택지구 고속도로 진출입 IC 개설 △반월국가산업단지 재도약 지원 등 5건의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민근 안산시장, 원희룡 국토부장관 면담 ⓒ안산시

앞서 지난 2월 정부는 1기 신도시 등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의 택지에 대한 광역적 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표했다.

시는 1976년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 반월공단 부지 내 공업단지와 배후 주거단지가 건설된 만큼, 해당 법안에 따라 안산신도시 1단계(반월신도시), 2단계(고잔지구) 지역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안산 구도심의 경우 1기 신도시와 건설시기가 비슷하고 고밀도·중고층 아파트 단지로 조성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은 특별법 제정시 노후계획도시 범위에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성한 택지도 대상에 포함하는 안을 국토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시장은 최근 사동지역에 총 7600가구가 입주한 안산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인근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이후 철도이용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을 연장해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해당 지역은 오는 11월에는 디지털전환허브 개관, 2026년에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앞두고 있으며 △경기테크노파크 △해양과학기술원 부지 개발 △2·3토취장 개발 △농어촌공사 도시재생사업 등 안산사이언스밸리(총 면적 4.41㎢) 조성 및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추진되는 만큼 광역교통망이 반드시 확충돼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대부도의 극심한 교통난 개선을 위해 교통정체가 극심한 시기 시화방조제 유지관리도로를 임시 개방하도록 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IC 개설과 관련해서는 △서해안고속도로 이용객 통행료 중복지불 문제 해소 △공공주택지구 입주 시 교통 불편 해소 △신안산선 중심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반월국가산업단지에 대해서는 규제혁파의 선도지역으로 지정해 입주업종의 제한을 해소하거나 녹지구역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 등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지역 현안인 안산시 8302세대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해서도 국토부 차원에서 해법을 함께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이 시장은 “안산시가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중요한 시점인 만큼 국토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민이 요구하는 현안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경기 서남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안산시의 현안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시의 입장을 원만히 반영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