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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사 정찰 위성 발사 실패에 신랄하게 비판 "가장 엄중한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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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사 정찰 위성 발사 실패에 신랄하게 비판 "가장 엄중한 결함"

북미 협상 핵심 인물이었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

북한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통해 지난 5월 31일 발사에 실패했던 군사 정찰 위성에 대한 결함을 평가하고 신랄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1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18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전원회의를 개최했다면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우리 공화국 전략무력이 고도화된 군사 기술력에 있어서나, 무기 체계 발전 속도에 있어서나 자타가 공인하는 진보를 이룩하고 현존하는 위력적실체로 장성 강화되고 있는 좋은 성과들을 평가하고 반면에 일각에서 나타난 간과할 수 없는 결함들도 엄정히 총화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회의에서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우주개발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사업인 군사정찰위성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보고에서는 위성발사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군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되였으며 해당 부문의 일군들과 과학자들이 막중한 사명감을 깊이 명심하고 이번 발사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군사 정찰 위성 발사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정찰정보능력을 제고하고 우주개발분야에서 더 큰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지름길을 마련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이 제시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국방력발전 5대 중점목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군사정찰위성개발사업은 우리 무력의 발전전망과 싸움준비를 철저히 갖추는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며 군사 정찰 위성 발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신은 "보고는 우주산업의 확대발전을 국가적인 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 절박한 과제로 나서고 있는 데 대하여 지적하였다"며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우주분야개척을 위한 초기단계에서 이룩한 과학기술적 성과들을 부단히 확대, 장성시켜 전망성있게 우주산업의 개척로를 열고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우주강국으로 일떠세우기 위하여서는 국가적인 우주과학기술잠재력을 총발동하여야 한다는 견해에 기초하여 최고인민회의에 상정시킬 필수적인 기구적조치를 제기하였다"고 덧붙였다.

▲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8차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와 함께 통신은 "걷잡을 수 없이 복잡하고 심각하게 변화되는 조선반도(한반도) 안전 환경은 우리 국가로 하여금 군사적 잠재력의 부단한 갱신과 자위력강화를 향해 더 빠르게 질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핵무력 강화 의지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통신은 핵과 미사일 등 무기체계와 관련 "정치국은 국방부문에서 당 중앙이 제시한 핵무기발전방향과 핵력량증강로선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강위력한 핵무기 증산실적으로 성스러운 주체혁명위업을 억척같이 보위해 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적들이 의도적으로, 노골적으로 고취하는 군사적 긴장격화 책동에 대항하여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며 항상 압도적이고 공세적인 대응조치들을 지체 없이 강력히 결행해야 한다고 인정하였으며 전원회의는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과 대응방식들을 일치가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018~2019년 미국 및 남한과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다가 2021년 주요 보직에서 사라졌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이 정치국으로 복귀했다. 통신은 김영철 전 부장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고 전했다.

김영철 전 부장은 북미, 남북 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이후 지난 2021년 6월 통일전선부장을 리선권에게 넘겨줬고 그해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위원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사실상 대남 업무에서 배제됐다.

지난해 6월 당 전원회의에서 해임됐던 오수용 당 비서 및 경제부장도 이번 회의에서 복귀됐다. 그는 2014년부터 당 비서 및 경제부장을 지내며 북한 내에서 경제 문제를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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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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