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SBS <동물농장> 출연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을 두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예능프로그램에 나갔다는 게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31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취임 1년이 됐는데도 기자간담회도 없고 물가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도청 등 현안이 수북이 쌓여 있는데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그저 보여주기식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니 (국민들이) 화가 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비유를 들자면 학생이 하라는 숙제는 안 하고 천하태평으로 놀고 있으니까 부모님 속이 타는 것"이라며 "그리고 소통이라는 건 양방향 소통이어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짜여진 각본에 의해서 기획된 연출과 편집에 의해서 하다 보니까 화가 더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번 <동물농장> 출연이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 작품이라고 하면 저는 하수 중의 하수라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만약에 저한테 지금 뭐 할래? 라고 소통과 관련해서 물어본다면 국민과의 대화를 할 타이밍(이라고 말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진솔하게 대통령으로서 갖는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우선이지 예능 프로그램 나가서 모양 좋은 그림 내고 멋진 그림 내는 건 국민들 화만 돋운다"면서 "이번에는 하수 중의 하수로서의 선택이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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