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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공에 中 감시용 풍선 발견 '발칵'…'격추' 검토했으나 포기

버스 3개 크기의 거대 비행 물체…美 국방부 "매우 의도적인 도발"

미국 국방부가 미국 북부 상공에서 중국으로 추정되는 감시용 풍선을 발견해 추적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 고고도 감시용 풍선이 중국의 것임을 확신한다"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계속해서 이를 면밀히 추적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풍선들은 몬태나주에서 발견됐으며, 캐나다를 거쳐 미국 상공으로 들어온 것을 파악됐다. 이 풍선은 버스 3대 정도의 크기이며, 고고도 감시 등을 위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미 국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비행 풍선에 대한 보고를 받고 격추 등 "군사적 옵션"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으나, 그 파편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 때문에 잔해 등으로 이를 실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 위성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 상공에 정찰용 풍선을 배치하는 것은 매우 의도적이며 도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가정보국(DNI)는 지난달 12일 '미확인 비행물체(UFO)'로 불리는 미확인비행현상(UAP)을 분석한 연례 보고서를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첫 UAP 보고 이후 총 366건이 관측되거나 신고됐으며, 조사한 결과 163건은 풍선, 26건은 드론, 6건은 새 혹은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였다. 나머지 171건은 유형이 특정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UAP 사건은 제한적이거나 민감한 상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비행 안전이나 적의 정보 수집 활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 감시용 거대 풍선. ⓒABC뉴스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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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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