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을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정수장학회에 대해 '무관함'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9일 라디오 연설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진정 국민만 바라보겠다면 먼저 군사정권 시절 총으로 위협해 빼앗은 정수장학회를 국민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것을 빼앗은 사람이 국민을 책임진다고 말하는데 이 말을 국민이 어디까지 믿을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정수장학회를 "장물"이라고 비난하면서 박 위원장에게 사회 환원을 요구했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24일 부산을 방문해 "어떤 하자가 있다면 법적으로 해결할 문제지, 정치적으로 문제를 만들어 풀려고 하는 것은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다"고 야당의 문제제기를 정치공세로 일축했다.
또 한명숙 대표는 "박 위원장이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 태어나겠다고 했지만 지난 4년간 국정의 총체적 실정과 실패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4년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준 고통 뒤에는 박 비대위원장이 버티고 앉아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과 단절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최근 현 정권의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을 4월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 지역에 공천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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