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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아픈 상처를 작품 승화 '청소년 아트 테라피'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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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아픈 상처를 작품 승화 '청소년 아트 테라피' 전시회 개최

'처벌 대신 미술체험' 통해 건강한 성장 지원

ⓒ전북대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법정에서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치유 프로그램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가 2기 과정을 마치고 오는 26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전북대 예술대학과 전주지방검찰청, 법무부 청소년범죄예상위원회 전주지역협의회가 주관해 지난해부터 시행한 것으로 처벌 대신 미술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이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해 지난 9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10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이 매주 진행됐다. 

예술치유는 소위 말하는 ‘비행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 판단을 위해 자신의 범죄를 되짚어보게 함으로써 자기성찰에 이르게 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3시간씩 학생들과 강사진들은 전북대 강의실에 모였다. 

대학측은 "1기 과정이 물성을 다루는 조각 중심의 미술 프로그램을 통한 신체적 에너지 발산과 스트레스 해소에 목표가 맞춰졌다면 2기에서는 ‘나는 비행 청소년이다’라는 전시 주제를 미리 설정하고 일상과 감정 외 범죄 사실을 글과 그림, 조형작품으로 풀어내는 자기고백적 미술창작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사진은 또 "학생들은 오늘은 비행 청소년이지만 내일은 비행 청소년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주 한 주 각인하며 창작한 결과물을 통해 자기 문제를 인식하는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학생들의 자기고백이 담긴 작품은 12월 26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지하1층 전시실에 선 보인다. 

아픈 상처를 직면하며 청소년들이 이뤄낸 예술적 승화는 근본적으로 청소년들의 자기성찰과 정화의 기능을 이뤄냈으나 작품을 바라보는 어른들 또한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엄혁용 전북대 예술대학장은 "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마음의 치유를 돕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술 프로그램을 통해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서를 순화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청소년 선도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청소년들의 미래를 옥죄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예술로서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J.A.T 청소년 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성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과 진행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이 전시회를 훌륭하게 기획해주신 전북대학교 이하 여러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더욱 활성화돼 우리 청소년들이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가지고 바르게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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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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