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빵공장 사망사고 SPL 대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입건

제빵공장 20대 근무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SPL 회사 경영책임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28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이사와 공장 관리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SPL 공장장(지난 18일 입건)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평택경찰서. ⓒ평택경찰서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근로자 A씨(23세, 여)가 소스 교반기에서 일하다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빨려들어가 숨진 사고와 관련, 회사 경영책임자인 강 대표에게 안전조치 의무 소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해당 교반기에 끼임 감지시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부착돼 있지 않은 점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미비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에 의한 사망 추정'이라는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팔이 교반기의 회전날개에 걸려 몸이 빨려 들어간 후 반죽물 등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A씨의 유족은 전날(27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