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조경태, 비대위 구성에 "민생 챙기는 걸 그렇게 후딱후딱 해야지"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 구성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14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주기환 전 비대위원을 내정했다가 전주혜 의원으로 교체한 것을 두고 "민생 챙기는 것을 그렇게 후딱후딱 잘했으면, 물가도 속 시원하게 후딱후딱 낮췄으면 좋겠다. 그런 것은 제대로 신경을 못 쓰고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된 것은 그렇게 후딱후딱 해치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비대위원장 선임도 석연치 않고 비대위원을 1시간 반 만에 교체하는 건 정당을 하면서 보지 못했다"며 "그분이 못 하겠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으면 최소한 하루 이틀 정도는 새로운 사람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1시간 반 만에, 과연 인사를 그런 식으로 해도 되는지"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내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주호영 의원 추대론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 등에 대해 "아무도 (원내대표) 출마 안 하면 제가 나갈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를 본다는 건 다소 과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진짜 아무도 (원내대표 출마를) 안 하게 되면 그건 진짜 눈치 보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주호영 의원이 원내대표를 한차례 지낸 것을 언급하며 "관례상 원내대표를 한 번 사람이 또 하는 경우 거의 없다"며 "그 자리는 (유권자인 의원들이) 시켜 주면 다 할 수 있는 자리이지 특정 세력,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