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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원] 임명식 정의당 후보, ‘노동정치가 곧 생활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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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원] 임명식 정의당 후보, ‘노동정치가 곧 생활정치’

유세차도 직접 만들고...교대근무 노동자로 연차휴가 내고 선거운동...

‘노동정치가 곧 생활정치’라고 말하는 임명식 정의당 포항시의원 후보(포항시 아 선거구, 오천읍)는 철강회사의 교대근무 노동자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 동국산업에서 26년째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선거운동은 직장 동료들의 양해 아래 회사에 연차휴가를 몰아서 내고 선거운동을 뛰고 있다.

포항시 오천읍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 있는 공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임명식 정의당 포항시의원 후보가 유세차 구조물을 직접 만들고 있다ⓒ임명식 후보 페이스북

임 후보의 어머니는 5일장이 서는 오천시장에서 옹기장사를 했다. 

지금도 오천시장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에게는 옹기쟁이 임상댁 막내아들이라면 통한다. 

군대를 제대하고 와서 포항에서 가진 첫 직장은 포스코 자회사로 큰 공장이었고 월급도 많이 주는 좋은 회사였다.

5년 정도 이 회사를 다녔는데 구조조정과 합병으로 명퇴를 당하고 동생과 함께 통닭집을 했는데 2년 만에 말아 먹고 지금의 회사 동국산업에 취업해 26년째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노동자나 소상공인 등 평범한 사람들이 직접 정치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정의당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시의원으로 출마도 했지만 노조활동은 대의원 잠깐 한 것이 전부이다.

정의당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노동자 당원이 많지만 임명식 후보 회사의 노조는 상급단체가 없는 단일노조이고 노조 활동도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임 후보를 도와주기 위해 스무 명 정도의 직장 동료들이 한 달에 만원씩 당비를 내는 당원으로 정의당에 가입했다.

임 후보 주변 사람들은 일단 그가 봉사활동이 몸에 밴 사람이고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오천읍 문덕10리 새마을 지도자,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의 운영위원, 아파트 자치회 회장, 장애인 단체 봉사활동, 오천SRF반대비상대책위 위원, 20년 넘게 간부 한번 맡은 적 없으면서도 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오천청년회 특우회 회원, 봉사활동이라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봉사활동을 할 때면 본인의 트럭에 짐을 실어 나르고 필요할 때는 용접기를 들고 용접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라고 오천 청년회 회원인 김창남씨는 20여 년간 지켜 본 임명식 후보를 칭찬했다.

임명식 후보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유세차도 직접 만들었다.

파이프를 사서 용접을 하고 합판을 대 그 위에 현수막을 붙여 유세차를 치장했다.

포항여성회 등 포항의 진보적 시민단체 연합체인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임명식 후보를 시민후보로 결정했다.

또 임 후보가 민주노총 소속이 아님에도 민주노총 포항지부는 임 후보를 지지 후보로 결정하고 매일 10여 명의 조합원들이 선거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공단 주변인 오천읍의 특성에 맞춰 임명식 후보는 공약을 환경을 지키고 생태적인 오천 만들기와 오천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차타워 확보, 냉천 수변 시민공원 조성 등 생활 밀착형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임후보는 부인이 흔히 '조선족'이라 불리는 재중동포 출신인 다문화 가정이다.

그래서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의 권리 향상을 위한 활동에 더 적극적이다.

오천읍 선거구는 주변에 공장이 많고 공장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으면 당선에 유리한 구도이다.

지금까지 포항시의회에는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박경열, 복덕규 두 의원이 노동자 출신 의원이 있었으나 5선과 4선을 끝으로 이번 선거에는 불출마했다.

교대근무 노동자인 임명식 후보가 진보정당의 이름으로 포항시의회에서 이들 노동자 의원의 맥을 이을지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기대하고 있다.

▲임명식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며 주민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프레시안 (박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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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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