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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지 '초남이성지', 역사저널 그날 '학술발굴'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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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지 '초남이성지', 역사저널 그날 '학술발굴'로 시동

박성일 완주군수-김선태 전주교구장, 주요종교유적 보존·복원 순례길 열기 위한 합심 결과물 평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가 발굴된 전북 완주 초남이성지의 진정성 회복을 위한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이 열렸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16일 오후 2시 완주 바우배기(초남이성지) 한국 최초 천주교 순교자 유골 발견지 현장에서 발굴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초남이성지의 중장기 학술발굴조사로 전북지역 주요 종교유적에 대한 보존과 복원의 순례길로 잇게 되는 시금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완주군 이서면 초남신기길에 위치한 발굴현장 초남이성지는 호남 천주교 발원지인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의 옛 이름 '초남이'를 이른다.

ⓒ이하 문화재청, 천주교 전주교구


지난해 9월 완주 초남이성지에서는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와 유물이 200여년 만에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신해박해(1791년)때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복자의 유해와 신유박해(1801)때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 복자 등 3인의 유해와 유물이 확인된 곳이다. 이들의 유해는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안치됐다.

이날 시작되는 학술발굴조사는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 등의 유골 발견지역에 대한 추가 확장조사.

조사는 바우배기 일원에 대한 추가 매장자 확인에서부터 순교자들의 최초 매장지 추적을 위한 토양 표본 확보가 주목적이다. 

초남이성지는 순교자가 묻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바우배기 일대를 포함해 순교자 유항검 생가터 등 신해·신유박해와 관련한 유적이 다수 존재해 이전부터 조사·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바우배기 순교자 매장지에 대한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순교자 유항검 생가에 대한 중장기 발굴조사에 이어 조선 후기 역사 연구와 관련된 중장기 학술조사연구도 병행될 계획이다.

보존관리, 활용에 대한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 천주교 전주교구, 완주군과 꾸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단지 종교문화유산의 보존‧정비가 아닌 역사적 가치로 다가온 문화유산에 문화재청의 발빠른 학술발굴 조사 결정은 그동안 완주군과 천주교 전주교구의 합심이 이끌어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일 완주군수, 김현모 문화재청장,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은 소중한 문화유산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학술발굴 조사는 물론, 정책지원까지 얻어낸 결실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군수와 김 교구장은 지난 21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만나 초남이성지 종교문화유산의 보존·정비 등 당위성을 설명한 것을 비롯해 최초 순교자 유해 및 유물 발견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이 문화유산의 절대적 소중함을 설파했다.

이에 보태 박 군수는 초남이성지가 세계적인 종교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 위한 보존 및 정비 관련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호소하면서 문화재 지정과 학술연구를 통한 초남이성지 역사재조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의 노력에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당시 "완주 초남이성지 종교문화유산의 보존‧정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말로 약속했고, 그 약속을 한 지 한 달이 채 안돼 학술발굴에 착수하는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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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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