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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통신조회, 尹 "미친 사람들" vs 李 "법령에 의한 행위"...文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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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통신조회, 尹 "미친 사람들" vs 李 "법령에 의한 행위"...文 '침묵'

尹 "공수처장 사표만 낼 것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법과 사법이 완전히 하수인 노릇하고 기울어져 있으면, 그때는 민주당 사람들 잘하는 투쟁, 우리도 해야 합니다"고 공수처 통신사찰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법령에 의한 행위를 사찰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고, 공수처 설립을 강하게 원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침묵했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국회의원과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공수처의 통신조회 사실을 언급하며 "처(이건희) 친구들,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했습니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라며, "심지어 우리 당 의원들 단톡방까지 털었어요. 그러면 다 열어본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공수처장 사표만 낼 것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정권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정권 교체 못 하면 대장동으로 벌어들인 돈 하나도 회수 못 하고, 저 돈 갖고 배 두들기며 호의호식하는 거 눈뜨고 봐야 되고 사건 연루돼서 억울하게 극단 선택한 분들 가족 명예도 짓밟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제대로 정신 차려 힘 모아 정권교체하지 않으면 자기들이 20년 50년 계속해 먹는다고 했으니까 아마 우리 당도 뿌리 뽑을 것"이라며 "법과 사법이 완전히 하수인 노릇하고 기울어져 있으면 그때는 민주당 사람들 잘하는 거 있잖아요. 우리도 투쟁해야 합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이날 공수처가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 통신자료 조회를 한 데 대해 "법령에 의한 행위를 사찰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 논란 관련 '사찰 중단을 촉구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통신자료 조회는 아마 수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라서 공수처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조회한 통신조회도 282만 건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도 수십만 건 했지만 그걸 누구도 사찰이라고 하진 않는다"며 "다만 이제 지나친 것에 대해선 우리가 경계하긴 해야 할 것이다. 수사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경우로 한정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공수처가 국민의힘 의원 80여 명과 그들의 가족, 언론인에 대한 통신자료를 조회했다는 '사찰' 논란에 대해 "공수처의 통신 조회는 명백한 합법 행위"라고 반박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한국 공수처가 언론인, 야당 의원, 법조계 인사의 통신자료를 대대적으로 수집해왔다고 전하면서 자사 기자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홍보부 의견문(코멘트) 형식으로 공수처에 자사 기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이유와 경위를 밝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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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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