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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는 사람은 누가 돌볼까?"...몸 상하고 마음 상하는 요양보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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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돌보는 사람은 누가 돌볼까?"...몸 상하고 마음 상하는 요양보호사

[6411 사회극장] ⑦ 요양보호사

당신의 이야기로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당신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를 얻고 때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노회찬재단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협력 운영하고 소셜 디자이너 '두잉'이 진행하는 '6411 사회극장'입니다.

'사회극'은 집단이 공유하는 문제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에 기초해 역할놀이를 합니다. 그리고 인식의 개선과 확산 때로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합니다. 심리상담 전문가가 이 과정을 함께합니다.

'6411 사회극장'을 준비한 우리는 '사회극'을 통해 올 한해 여성,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조명하려 합니다. 이를 기록으로 남겨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려 합니다.

어쩌면 당사자들의 시선 속에 그들의 삶을 개선할 소중한 단서가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곱 번째 기록은 요양보호사들과 함께한 사회극입니다.

요양보호사인 박지원(가명, 56) 씨는 오른 팔 근육에 염증이 생겨 최근 주사를 맞았다. 의사는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무리하지 않기가 힘들다. 하루에 두 집을 방문해 이동 시간 빼고 여섯 시간 일한다. 오후에 돌보는 90살 할아버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아 약을 먹어왔는데 그 탓에 속을 버렸다. 어깨 위로 팔 올리는 연습으로 풍선 배구놀이를 하거나 손 근육을 키우려고 그림 그리기도 해왔는데 요즘 할아버지는 주로 누워있다. 같이 사는 할머니도 거동이 불편하다. 두 사람은 박 씨에 매번 청소를 해달라고 한다. 두 노인 다 성격이 꼼꼼해 대충할 수가 없다. 33평 아파트를 베란다 구석까지 닦는다.

웬만한 통증은 참는 박 씨는 병가를 내지 않았지만, 낼 수는 있다. 아프다고 잘리지 않는다. 병가를 내도 200여만 원인 월급은 나온다. 돌봄 노동의 공공성을 높이고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만든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소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병가 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요양보호사가 부족하다. 몸과 마음이 지친다. "민간 종합재가센터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들은 더 힘들 거예요. 거기서는 일한 시간만큼 대게 최저임금만 주거든요. 3년 장기 근속해야 수당이 오르는데 돌보던 노인이 요양원에 가거나 돌아가시면 퇴직이니까 한 센터에서 그 연수를 채우기 힘들어요. 일이 끊겨 휴직 상태가 되도 수당을 받을 수도 없어요."

공공서비스라 힘들 때도 있다. 민간 영역에서 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 돌봄 대상자를 요양보호사가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없다.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돌던 올해 여름, 그는 SOS돌봄을 다녔다. 다치거나 수술해 그야말로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다. "오래 몸이 안 좋으셨던 분들이 많다보니 집이 엉망이에요. 생활 형편이 좋지 않은 분들이 대다수예요. 에어컨 없이 청소하다보면 온 몸이 땀에 절어요." 밀접 접촉자로 격리된 노인들을 돌보기도 했다. "처음엔 열흘, 두 번째는 9일 동안 저도 격리돼 돌봤죠. 대화도 하면 안돼요. 교대할 때 다른 요양사와 눈인사만 했어요. 네 시간 동안 방호복 입고 일해요. 목욕 시켜드리는 것까지 방호복 입고 했어요."

그는 45살 때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 남편이 하던 사업이 망하고 막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된 해였다. 47살엔 간호조무사, 이어 사회복지사자격증을 땄다. 노인 데이케어센터에서 8년을 일했다. 내내 최저임금을 받았다. 지난해 ‘좋은 일자리, 좋은 돌봄’이라는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채용 광고를 보고 지원해 합격했다. "요양보호사 길을 걸어왔는데, 가사도우미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럴 거면 굳이 시험 보지 않아도 됐을 텐데 싶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어요. 매뉴얼만 따르자면, 노부부가 살더라도 제가 할아버지를 맡았으면 할아버지 방만 청소해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잖아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이럴 때다. "얼굴을 따뜻한 수건으로 닦아드리고 손톱을 깎아드리는데 그러시더라고요. ‘아이고 자식보다 낫다. 고마워요 박 선생.’"

일하고 오면 몸이 욱신거렸다. 동료는 요양보호사 일이 "제 살을 깎는 일"이라고도 했다. "이 일을 계속 하려면 제 몸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노인요양사업을 하고 싶다. "힐링센터를 만들고 싶어요. 지친 사람들이 푹 쉴 수 있는 곳이요." 그에겐 꿈이 하나 더 있고 지금 실현 중이다. 박 씨는 시를 쓴다. "웃을 일을 만들어서라도 웃으며 살아요/ 웃음이 힘들면 미소라도 지으며 잊어요/집중하는 곳으로/세상은/끝없이 흘러가요.(후략 <항암치료중인 아우에게>)"

돌보는 사람은 누가 돌볼까?

"아픈 사람들은 이미 아픔으로써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심장마비와 암을 앓은 아서 프랭크는 책 <아픈 몸을 살다>에 이렇게 썼다. 아픈 사람들은 "우리는 취약한 생물이고, 인간들은 바로 이 취약함을 공유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치매 걸린 아내를 10년 동안 돌본 아서 클라인먼은 돌봄이 "관계의 핵심"이라고 책 <케어>에 썼다. 돌봄을 상찬하는 말은 넘친다. 그런데 돌봄 노동은 사소한 일 취급당한다. 요양보호사는 대개 50대 이상 여성이고 최저임금을 받는다. 돌보는 사람은 누가 돌볼까?

지난 23일 서울 소셜디자이너 두잉 사무실에 요양보호사 6명이 모였다. 창문에는 그들이 들어왔던 말들이 붙어 있다. "아줌마", "당장 그만둬", "베란다 청소도 해줘", "요양보호사라면 참아야지." 이날 9명은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를 ‘6411 사회극장’ 즉흥극을 만들며 풀어냈다. 최대헌 '밸런스라이프' 대표, 오진아 '소셜디자이너 두잉'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 요양보호사들이 쓴 평소 들어왔던 말. ⓒ소셜디자이너 두잉

몸도 마음도 아픈 요양보호사들

허리, 어깨, 관자놀이, 뒷목…. 이날 모인 요양보호사들 여기저기 아팠다. "아픈 몸이 되어 이야기해보세요."(최대헌)

"저는 관자놀이입니다. 부당한 지시를 받으면 제 주인이 화를 내거든요."

"저는 뇌입니다. 잘할 수 있는 일을 보호자가 간섭하고 제지할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치매 어르신이 우울증 때문에 잘 따라주지 않고 계신데 보호자가 문밖에서 지키고 있다가 중간에 들어와 막 지시하면 속상하고 자존감이 떨어져요. 머리가 많이 아파요."

"저는 목인데요. 어르신이 잘 못들으셔서 소리를 많이 질러야 해요."

"저도 허리예요. 와상환자를 목욕 시키다가 허리를 삐끗해서 제가 구급차에 실려갔어요. 그 뒤부터는 허리가 심하게 아파요. 목욕시켜야 하는 날이면 진통제 먹고 파스붙이고 가요."

참여자들은 아프다고 아우성치는 자기 몸에게 사과했다.

"허리야. 내가 운동 열심히 해서 근육 키울 게. 너도 알겠지만 내 노후 준비가 안 돼 있어. 이 일을 좀 더 해야 해. 우리 잘 지내보자."

참여자들은 사회자의 말에 따라 두 손을 따뜻하게 비빈 뒤 아픈 부위에 얹었다.

"고맙다. 고생 많았다."

한 참여자가 울먹이며 말했다.

"슬퍼요. 이게 요양보호사의 현실이구나. 다들 중증환자인 거 같아요. 저희도 보호를 받아야 해요."

"근골격계가 남아나질 않는다고들 해요. 나이가 들수록 현실로 느껴요. 미래의 내 몸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돌봐드리려고 하지만 이제 제 몸을 아껴가며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양보호사들의 경험

요양보호사를 둘러싼 인물들을 불러봤다. 건강보험관리공단, 방문요양센터, 대상자, 보호자, 대상자의 연인, 대상자의 비동거 가족, 사회복지사... 두 팀으로 나뉜 참여자들은 각자 맡은 역할 속으로 들어갔다. 경험을 나누며 내 이야기이자 네 이야기를 만들었다.

"레디~ 액션!"

첫 번째 팀이 나왔다. 요양보호사가 센터장의 소개로 대상자를 처음 만나는 자리다.

"어디서 일 많이 해봤어요? 우리집은 할 일이 많은데, 아줌마."(대상자)

"어르신, 저는 일 안 해봤고요. 저 아줌마 아니에요."(요양보호사)

"아니 그럼 뭐라 그래야 돼?"

"저는 잘 케어해 드리려고 많이 공부하고 왔어요. 정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 있는 사람이에요. 요양보호사나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알았어요. 청소나 반찬 잘 해요?"

"전 반찬은 잘 못 만듭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생각해볼게요."

"생각하지 마시고요. 저 그냥 안 할게요." 이 대사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센터장이 다른 요양보호사를 데리고 방문했다.

"순하게 보이네. 아줌마 몇 살이야?"

"초면에 나이부터 물으시네. 먹을 만큼 먹었어요. 저는 아줌마가 아니고요 요양보호사예요."

"아들방, 손자방도 좀 청소해줄 수 있을까?"

"저희는 어르신 드실 거 식사는 할 수 있고 어르신 공간은 청소해 드릴 수 있는데 가족은 제 일이 아니에요."

"그 전에 아줌마는 해줬는데."

"선생님이라고 해주세요."

두 번째 팀은 치매 노인을 돌보는 상황을 보여줬다.

"저희 엄마는요 뭐든지 성실하게 하시는 분이에요. 쉬운 수학이니까 하루 5장 정도 풀고, 끝말잇기, 퍼즐, 체조 이렇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운동하셔야 하니까 공원에는 꼭 같이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텔레비전 시청은 안돼요." (보호자)

다음날, 대상자의 집

"저랑 할 일이 있어요. 따님이 어제 수학 다섯 장하고 끝말잇기 하라고 했어요. 뭐 먼저 할까요?"(요양보호사)

"싫어. 끝말잇기 뭐 하러 해. 귀찮아. 텔레비전 틀어 노래나 들어."(대상자)

"한 번만요. 100 빼기 50은 얼마일까요?"(요양보호사)

"몰라. 텔레비전이나 틀어."(대상자) 결국, 할머니가 좋아하는 트로트 프로그램을 틀어준다. 그러자 딸이 방으로 들어온다.

"선생님, 텔레비전은 어머니 혼자서도 보실 수 있어요. 그런 거 하지 마세요."(보호자)

"어머니가 즐거우셔야 몸이 좋아지시죠."(요양보호사)

보호자는 센터에 전화해 요양보호사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한다.

다음날, 센터

"따님이 다른 분을 원해서 그만 두셔야겠어요."(센터장)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부끄러운 게 없어요. 센터장님은 누구보다도 요양보호사 사정을 잘 알면서 조율은 안해주시고.... 보호자 뺏길까봐 저한테 이러시는 거잖아요. 장삿속 아니에요? 저 이대로는 그만 못 둬요. 권고사직 해서 실업급여 받게 해주세요. 아니면 휴직 급여를 주시던가요."(요양보호사)

"그건 안돼요. 센터가 고용안정 자금 받고 있기 때문에 권고사직해드릴 수 없어요. 사직서 쓰고 나가세요."

"그러면 저는 실업급여도 못 받고 퇴직금도 줄어요. 왜 불이익을 다 제가 받아야 해요. 저 지금 너무 억울해요. 이 센터에서 3년 동안 일해서 이제 근속수당 받을 시점인데. 센터장님 너무 양심이 없는 거 아니에요?"

▲ 요양보호사와 함께한 6411 사회극장. ⓒ소셜디자이너 두잉

요양보호사들이 원하는 것...안정적 일자리, 적절한 임금, 인식 개선

두 연극이 끝나고 참여자들은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한 마디씩 거들었다. 일을 그만 두고 싶은 순간들을 털어놨다.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않아요. 어르신이 요양원에 입소하셔서 잘리기도 하고요. 센터에서 연결 안 해주면 그냥 쉬는 거예요. 휴업수당을 지급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보고 필수노동자라고 하는데 혜택 받는 건 하나도 없어요."

"기본소득이 보장됐으면 좋겠어요 요양보호사는 너무 저임금이에요. 인식개선과 제대로 된 보수가 필요해요."

"사실 보호자와의 갈등은 조정하고 맞춰 가면 돼요. 그런데 센터에선 수익과 연관되니까 어르신을 안 놓치려고 보호자 요구에 무조건 맞추라고 해요. 오래 일하려면 센터장과 관계가 좋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대상자를 연결시켜 주지 않을 수도 있어요."

"센터마다 시급이 다 달라요."

"공단에서는 요양보호사 처우에 대해서는 신경 안 쓰는 거 같아요. 어떻게든 임금을 깎으려고만 하고요. 치매 환자를 돌볼 때 붙던 인지활동 가산금도 내년부터 없앤다고 해요."

사회자는 지금 당장 개선하고 싶은 것을 꼽아보라고 했다. 안정된 일자리, 요양보호사 지정병원 지정과 건강검진 지원, 일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 등이 꼽혔다.

참여자들이 손으로 자기 어깨를 탁탁 치며 역할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런 얘기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게 참 소중해요. 요구해도 반영이 안 되니까 말도 잘 안했거든요. 오늘 속이 좀 후련해요."

요양보호사는 월 101시간 일하며 107만 원 버는 시간제 계약직 노동자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9년도 장기요양 실태조사>로 본 요양보호사의 노동조건

"세면 도움, 구강 관리, 머리 감기기, 몸 단장, 옷 갈아입히기, 목욕 도움, 식사 도움, 이동 도움, 화장실 이용 돕기, 취사, 청소 및 주변정돈, 세탁, 말벗, 격려, 위로, 생활상담, 의사소통 도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성한 노인장기요양보험 표준서비스 분류에 따른 요양보호사의 업무 범위 중 일부다. 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고령자를 돌보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요양보호사가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이용자나 가족으로부터 갑질을 경험하는 요양보호사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54개소 장기용기관의 장기요양요원 3734명에게 설문조사를 수행해 작성한 <2019년도 장기요양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요양보호사들의 노동조건을 살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높은 단시간 노동 비율과 저임금이다.

<실태조사>를 보면, 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근무일수는 20.7일, 근무시간은 101.3시간이다. 주 40시간 근무 시 월 노동시간은 약 208시간이다. 평균적인 요양보호사는 반일제 노동자인 셈이다.

단시간 노동은 저임금으로 이어진다. 2019년 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임금은 107.6만 원이었다. 구간별로는 50만 원 미만 16%, 50~100만 원 미만 37.9%, 100~150만 원 미만 12.6%, 150~200만 원 미만 28.5%, 200만 원 이상 5.1%로 나타났다.

요양보호사들이 단시간 노동을 바라는 건 아니다. 40시간 이상 즉 전일제 근무를 희망하는 요양보호사의 비율은 53.6%에 달했다. 그 뒤는 30~40시간 미만 15.7%, 10~20시간 미만 14%, 20~30시간 미만 11.9%, 10시간 미만 4.9% 순이었다. 10명 중 8명 정도가 반일에 해당하는 주 20시간 이상 노동을 원한다.

고용도 불안하다. 요양보호사 중 계약직 노동자의 비율은 66.4%에 달했다. 전체 요양보호사의 53%는 전일제가 아닌 시간제로 일하는 계약직 노동자였다.

<실태조사>에는 지난 1년 이용자나 가족으로부터 갑질을 당한 요양보호사의 비율도 조사돼 있다.

비난, 고함, 욕설을 들었다고 답한 요양보호사는 25.2%였다. 16%는 꼬집기, 밀치기, 주먹질 등 신체적 위협을 당했다고 답했다. 성희롱, 성적 신체접촉 경험이 있다고 한 요양보호사는 9.1%, 업무 이외 활동이나 초과업무를 요구받았다고 한 요양보호사는 10.1%였다.

갑질 이후 대응을 묻는 문항에서는 요양보호사 44.6%가 그냥 참고 일한다고 답했다. 소속기관에 보고 및 대응 요구 37.5%, 이용자나 가족에게 직접 이의제기 13.2% 순이었다.

1년이 아닌 근무기간 전체로 확대해 <실태조사>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갑질 피해를 보고한 자료도 있다. 전국요양보호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4월 요양보호사 531명에게 수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1.3%가 일을 하며 이용자로부터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최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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