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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선생님이 아니에요. 수업 하지 말고 눈으로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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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선생님이 아니에요. 수업 하지 말고 눈으로만 보세요"

[6411 사회극장] ⑤ 학교 돌봄교실에서 일하는 돌봄전담사

당신의 이야기로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당신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를 얻고 때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노회찬재단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협력 운영하고 소셜 디자이너 '두잉'이 진행하는 '6411 사회극장'입니다.

'사회극'은 집단이 공유하는 문제를 탐색하는 작업입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에 기초해 역할놀이를 합니다. 그리고 인식의 개선과 확산 때로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합니다. 심리상담 전문가가 이 과정을 함께합니다.

'6411 사회극장'을 준비한 우리는 '사회극'을 통해 올 한해 여성,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를 조명하려 합니다. 이를 기록으로 남겨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려 합니다.

어쩌면 당사자들의 시선 속에 그들의 삶을 개선할 소중한 단서가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섯 번째 기록은 학교 돌봄교실에서 일하는 돌봄전담사들과 함께한 사회극입니다.

천은숙 씨는 10년차 돌봄전담사다. 지난해 노조로 파견 나오기 전까지 대구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하루 6시간 주 5일 일했다. 시간제 무기계약직인 그의 월급은 수당까지 다 합쳐 140여만 원이었다.

돌봄전담사가 되기 전에 그는 회사원이었다. 딸 셋을 뒀다. 매일이 저글링이었다. 근무시간에 맞춰 아이들을 학원으로 돌렸다. 말 잘 듣던 큰 딸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방황했다. 은숙 씨는 딸을 이해하려고 교육 공부를 시작했다.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따고 돌봄전담사가 됐다.

"맞벌이로 발 동동 구르는 학부모들 보면 제 모습 보는 거 같아요."

2011년 처음 초등학교로 출근했을 때 그는 '돌봄교사'로 불렸다. 한 반 20여명을 맡았다. 그가 프로그램을 짰다. 돌봄교사 지원할 때 필요했던 보육교사 2급 자격증 외에 종이접기, 보드게임, 레크레이션, 북아트 자격증 등을 땄다. 교실에만 있으면 아이들이 답답할까봐 저녁 운동장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도 했다.

2014년 정부는 돌봄교실을 대폭 확대했다. 그만큼 돌봄교사를 늘리진 않았다. 2004년 초등 돌봄교실이 시작되고 10년째였지만 여전히 법적 근거 없이 운영됐다. 그의 역할도 바뀌었다. 갑자기 세 반을 맡게 됐다. 돌봐야할 아이가 70명으로 늘었다. 그를 부르는 이름은 '돌봄전담사'로 바뀌었다. 특기적성 강사들이 오고갔다. 행정업무도 늘었지만 시간이 따로 할당되지 않았다. 아이들과 눈 맞춤할 수가 없었다. 안전사고 막는 게 최우선이 됐다. 교육청, 학교에 항의하면 돌아오는 답은 이랬다.

'교사가 아니니 수업은 하지 말라. 지켜보기만 하라.'

코로나가 터지면서 긴급돌봄이 시작됐다. 발열체크, 손소독 등 방역도 돌봄전담사의 몫이었다. 그나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려면 아이들을 칸막이가 쳐진 책상에 앉혀놔야 했다. 더 견디기 힘든 건 학교 안에서 겪는 차별과 소외감이었다. 학교 행사를 뒤늦게 알게 될 때도 많았다. 교장은 담당 교사와만 이야기하려 했다. 일방적 지시가 교사를 통해 내려왔다.

은숙 씨는 한 여자 아이를 기억한다. 첫 부임한 학교에서 만난 아이다. 왕따를 당하는 거 같았다. 아이들 중 가장 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 때까지 아이는 돌봄교실에서 은숙 씨와 이야기하고 놀았다. 초등학교 졸업식 날 아이는 편지 한 통을 주고 갔다.

"저를 그렇게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돌봄전담사로 일하는 이유다.

▲ 7일 서울 공덕동 소셜디자이너 '두잉' 사무실에서 열린 6411 사회극장에 참가한 돌봄전담사들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과중 업무 시달리는 초등돌봄전담사들...쌍욕 들을 때도

지난 7일 천은숙 씨는 서울 공덕동 소셜디자이너 '두잉' 사무실로 향했다. 그를 포함해 돌봄전담사 7명이 모였다. '6411 사회극장'에 참여하는 날이다. 참여자들은 즉흥극을 만들며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최대헌 '밸런스라이프' 대표, 오진아 '소셜디자이너 두잉'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시작부터 여기저기 눈물이 터져 나왔다. 미소 띈 얼굴 뒤에 숨겨야 했던 진짜 표정을 종이에 그리면서다.

"무슨 일이 생기면 학부모들이 담임 선생님한테는 하지 못할 말, 너무 아픈 말을…. 쌍욕을 저한테 해요."

"교장선생님, 같은 동료로 좀 봐주시면 안 될까요?"

이어 두 팀으로 나누어 즉흥극을 만들었다. 내 경험이 곧 네 경험이었다. 은숙 씨는 '진상' 학부모 역할을 맡았다.

#1

따르릉~ "어제 우리 영순이한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우리 애를 맡길 수 있겠어요?"

"어머니, 전화 들였는데 안 받으셔서. 아이끼리 싸움이 일어났는데 영순이가 먼저 그 친구한테 다가갔어요. 둘이 잘 풀고 헤어졌어요" "아니 어찌됐든 우리 영순이가 맞았잖아요. 선생님 어떻게 대처했어요? 사과시켰어요? 우리 애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요.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할 거냐고?" "죄송해요." 은숙 씨는 억양까지 바꾸며 연기했다.

"리얼하다." 참여자들이 박수를 쳤다.

#2

"학교 일원으로 긴급돌봄에 잘 협조해주세요."(관리 교사) "학교 일원이라고 생각하시면 긴급돌봄으로 아이들이 돌봄교실에 일찍 온다고 메시지라도 미리 주시면 안돼요?"(돌봄전담사) "저희가 어떻게 일일이 메시지 보내요. 회의 시간에 맞춰 오시면 되잖아요."(교사) "선생님들 회의 시간에 저희는 아이들 봐야 하는데 어떻게 가요."(돌봄전담사)

#3

따르릉~ "선생님 어떻게 하죠. 갑자기 일이 생겨서 30분 늦을 거 같아요." "6시30분까지 오신다는 거죠?" 7시가 다 될 때까지 학부모가 나타나지 않는다. "선생님 지금 가고 있어요. 차가 자꾸 막히네요. 우리 애는 혼자 있어요? 울고 있진 않죠? 정말 걱정 돼 죽겠네. 선생님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간식 같은 거 있으면 먹여주시고요. 간식이 없다고요? 우리 애 배고파서 어째."

#4

"제가 코로나 백신 2차를 맞는데요. 이상증후 나타날지 몰라서 특별 휴가를 썼으면 합니다."(돌봄전담사) "병가는 아프면 내는 거예요. 전 국민이 다 맞아요 선생님만 유난 떨면 안 되죠. 연차 내세요."(교장)

#5

"방학 동안에 돌봄에 공백 없어야 하니까 하루 8시간 근무 괜찮으시죠?"(교장) "아이들 급식 진행할 때 돌봄전담사도 급식비 내고 같이 식사해도 될까요?" "학교급식법 때문에 안 되겠는데요. 급식실까지만 아이들 보내주시고 도시락 싸와서 드세요." "아이들 급식실 데려다주고 교실로 돌아와 먹으려면 시간이 없어요." "법이 그런 걸 어떻게 해요."

경험에서 우러난 연기가 생생했다. 사회자는 차별 당한다고 느끼는 상황들을 종이에 적어보라고 했다. "억울한 거 다 쓰려면 여기 바닥 다 채워야 해요."

"투명인간이란 말이 딱 맞아요. 저 출근하기 전에 아이들이 돌봄교실 문 앞에 서 있는 경우가 있어요. 학사 일정이 바뀌었는데 저만 모르는 거예요. 입학식, 적응기간, 급식 등 스케줄이 있는데 돌봄선생님에겐 공유를 안 해요. 학교 친목회에서 일 년에 한두 번 회식하는데 돌봄 선생님한테는 묻지도 않아요. 우리도 회비를 내는 데도요. 좌절감, 배신감이 들어요."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신입생 아이들한테 한글 기초적인 거 가르쳐달라고 해요. 그렇게 해주고 싶은데 학교에선 '너희는 가르칠 자격이 없다, 기본적인 것만 해라.' 그래요." "제도가 정착이 안 돼 있으니까 학교마다 상황이 달라요. 선생님들 자괴감이 심해질 수밖에 없어요." "학교에선 돌봄전담사 보고 아이들 놀게 놔두고 행정업무 하면서 눈으로 지켜보기만 하라고 해요. 학부모들은 돌봄교실 질이 떨어진다고 하고요." "10여 년 전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다양한 자격증이 필요했어요. 결재 서류에도 보육교사라고 썼어요. 그러다 돌봄전담사로 바뀌었다. 도대체 뭘 전담한다는 걸까? 학부모가 받아쓰기를 해달라고 해서 우리는 수업권이 없으니 담임선생님한테 말씀 드리라고 했더니 저한테 책임 회피한다고 막말하더라고요."

참여자들은 아동, 교사, 학부형 등 역할을 맡고 스카프 하나씩을 들었다. 붉은 색, 보라색 천들이 한 겹 한 겹 돌봄전담사를 옥좼다. "선생님, 이 글자 뭐예요?" '아이'가 스카프를 돌봄전담사 몸에 두르고 당겼다. "잠깐만, 잠깐만. 내일 담임선생님한테 물어봐." "제가 맞벌인데 아이 공부 좀 봐주세요." '학부모'가 가세했다. "저는 수업권이 없어요." '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색깔 스카프를 들고 다가온다. "애들 수요조사 하세요. 다치지 않게 눈으로만 보세요. 누가 가르치라고 했어요." 교직원 역할을 맡은 참가자는 스카프를 끌어당기며 말한다. "교직원들 이번에 일박이일 연수 가요." 스카프들이 밧줄처럼 돌봄전담사를 동여맸다. 각자 다른 방향으로 끌어당겼다.

이리저리 끌려 다니던 돌봄전담사 역할 참가자에게 사회자가 물었다.

"본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큰 수레에 짐을 잔뜩 싣고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 같아요. 필요할 때만 쓰고 그렇지 않으면 하찮게 여겨지는 사람. 가장 평등해야할 학교에서 인격적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하고 자괴감이 느껴져요."

"아이 얼굴이 어떻게 보이나요?"

"아이들한테 많이 미안해요."

여기저기서 다시 눈물이 터졌다.

▲ 돌봄전담사가 처한 상황을 형상화한 채 사회극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돌봄전담사 역을 맡은 참가자는 아이 역을 맡은 참가자의 허리에 파란 끈을 두르고 잡고 있다. 전담사 역을 맡은 참가자의 허리에는 가지각색의 끈이 둘러져 있다. 그 주변에 학부모, 교사, 교장, 교육청 공무원 등 역할을 맡은 참가자들이 전담사의 허리에 둘러진 끈을 잡고 있다. 전담사는 돌봄교실에서 마주치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가운데 아이를 돌본다. ⓒ프레시안(최용락)

"돌봄전담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요"

이날 참여한 돌봄전담사들은 이런 말들을 들을 때 힘이 난다고 했다.

"3학년 아이가 저한테 카네이션을 주며 그러더라고요. 카네이션 줄 사람이 선생님밖에 없다고요.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우리 아이가 돌봄교실이 제일 재밌다고 하네요.' 그런 말 들으면 억울한 거, 힘든 거 잊죠. 아이들한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한 참가자는 이런 말들이 되레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는 지쳤다.

"책임이 하나 더 느는 거 같아요. 슬퍼요."

이날 참여한 7명이 돌봄전담사가 된 까닭은 비슷했다. 아이들을 좋아했다. 천은숙 씨는 여전히 학교에 들어설 때 들리는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사랑한다. 그래서 슬프다. 한 참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정말 아이들이 예뻤어요. '와, 예쁘다.' 그럴 정도로요. 그런데 일이 치이다 보니 그 예쁜 애들이 예뻐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냥 오늘 해야 할 일이구나 싶을 때, 그런 순간이 제일 힘들어요.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교육부가 내놓은 '2020학년도 범정부 초등돌봄 수요조사'를 보면, '희망하는 돌봄서비스' 질문에 응답자의 73.3%(39만1220명)가 "초등돌봄교실"을 꼽았다. '사회극장'으로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는 한 참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노동자예요. 우리가 만나고 가르치는 아이들도 노동자가 될 거예요. 저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요. 제가 하는 투쟁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 거라고 생각해요."

▲ 전담사들이 겪는 어려움, 들을 때 힘이 나는 말 등을 적은 메모지. ⓒ프레시안(최용락)

가장 잘하고 있는 교육정책 1위 '초등돌봄교실', 전담사는 시간제 최임 노동자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교육 정책이다. 그 안에는 최저임금을 약간 웃도는 임금을 받으며 20명이 넘는 아이를 돌보는 초등돌봄전담사(전담사)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법적 근거가 없이 운영되는 탓에 각 시도교육청에 따라 처우가 다르기도 하다.

높은 수요와 만족도 보이는 초등돌봄교실 이면에는 전담사의 열악한 처우가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의 수요와 만족도는 매우 높다.

2020년 정부가 104만 9607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행한 '2021년도 범정부 온종일돌봄 수요조사 결과'에서도 학부모의 45.2%가 ‘방과 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015년 초중고 학부모 4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여론 조사에서 초등돌봄교실은 가장 잘하고 있는 교육정책 1위를 차지했다.

겉으로 보기에 성공한 듯 보이는 초등돌보교실의 이면에는 전담사들의 열악한 처우가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2019년 전국 전담사 2002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실태조사를 보면, 전담사 중 74.8%(1498명)은 시간제 노동자다.

시간제 전담사의 급여는 생활을 꾸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조사 대상 시간제 전담사 중 415명(28%)은 100만 원 이상 120만 원 이하의 급여를 받는다고 답했다. 120~140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고 답한 시간제 전담사는 352명(24%)이었다. 100만 원 이하의 급여를 받는다는 응답은 194명(13%)이었다.

전일제 전담사도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일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일제 전담사 503명 중216명(47%)은 180만 원 이상 200만 원 이하의 월급을 받는다고 답했다. 200만 원 이상 220만 원 이하의 월급을 받는다고 답한 전담사는 167명(37%)이었다.

같은 일을 하는 전일제 전담사들이 다른 급여를 받는 이유는 근속연수, 소속 교육청 등 요인으로 인한 것이다.

한편, 전담사 수는 전체 1만 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2019년 교육부 통계를 보면, 초등돌봄교실에 다니는 아이의 수는 29만여 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한 명의 전담사가 20~25명의 아이를 돌본다는 결과가 나온다.

전담사들의 업무는 아이를 돌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6411사회극장 참가 전담사들의 말처럼 각종 행정업무가 따라붙는다.

법제화조차 이뤄지지 않은 초등돌봄교실

정책에 대한 높은 지지가 있음에도 초등돌봄교실의 법제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21대 국회가 출범한 뒤 지난해 7월 초등돌봄교실 운영 근거 법령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교원단체들이 아이를 돌보는 것은 학교 고유의 업무가 아니라며 반발해 논의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각 시도교육청의 재정 상황 등 여건에 따라 지역마다 전담사의 임금이나 1인당 학생 수 등이 다르다.

현재 전담사들은 노동조합 등을 통해 초등돌봄교실의 법제화와 이를 통한 전국적인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실현 및 전담사 지위 확립을 요구하고 있다. 전일제 전담사의 고용을 늘리고, 돌봄전담사의 행정 업무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이들의 주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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