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제목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한국인들도 많이 틀리는 것 중의 하나다. 끝을 ‘이에요’라고 해야 하는지, ‘이예요’라고 해야 하는지, ‘예요’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는 독자들이 많다. 사실 필자도 글을 쓰다면 순간적으로 착각하여 실수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확실하게 정답을 먼저 쓰고 설명으로 이어나가려 한다. 일단 표준어는 ‘이에요’가 맞다. 그리고 ‘예요’는 ‘이에요’의 준말이다. 그러므로 ‘이예요’는 잘못된 표기임을 알 수 있다. 우선 예문을 먼저 보자.
①송창식처럼 가수가 되는 것이 내 꿈이에요.(O)
②써니는 내 중학교 친구예요.(O)
③모두가 사랑이예요.(X) =>모두가 사랑이에요.(O)
④태호는 정말 착한 아이에요(X) =>태호는 정말 착한 아이예요.(O)
①번의 예는 가장 정확하게 표기한 것이다. ‘~이에요’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드는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stem)에 어미(ending) ‘~에요’가 붙은 것이다. 앞단어의 끝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를 쓰고, 받침이 없으면 ‘예요(이에요의 준말)’를 쓴다. 그러므로 ‘이에요’와 ‘이예요’는 헷갈릴 필요가 없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원말과 준말의 경우이므로 ‘이에요’만 기억하면 된다. 더 쉽게 이해하려면 “앞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받침이 없으면 ‘예요’라고 암기”하면 된다. 위의 예문 ②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써니는 내 중학교 친구예요.”라고 했을 때, ‘친구’에는 받침이 없다. 그러므로 ‘예요’를 썼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원문은 “써니는 내 친구이에요.”라고 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럴 경우에는 통상 줄임말 ‘예요’를 쓴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③예문의 경우는 ‘사랑’에 받침이 있으므로 “모두가 사랑이에요.”라고 써야 한다. 예문 ④의 경우는 많은 사람이 헷갈릴 수 있는 문장이다. 왜냐하면 ‘아이’라는 단어가 ‘이’로 끝났으니까 ‘이에요’라고 이어지면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명사이고 이 단어의 끝말에 받침이 없는 경우이므로 ‘이에요’라고 써야 한다. 즉 원문은 “태호는 정말 착한 아이이에요”라고 써야 하지만 이럴 경우 통상 줄임말을 쓰므로 “태호는 정말 착한 아이예요.”라고 표기한다.
오늘은 결론을 먼저 말하고 설명을 하려니 순서가 조금 왔다갔다하는 것 같아 글 쓰기가 조금 어렵다. 사전적 뜻풀이로 들어가 보자. ‘~에요’는 “해요할 자리에 쓰며, 설명‧의문을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문장의 끝났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⑤아줌마! 낼(내일) 해림이 생일 잔치 열거에요?(X)
⑥아니에요, 해림이는 음력으로 생일 잔치를 열거예요.(O)
예문 ⑤를 보면 맞는 것 같지만 틀린 문장이다. 왜냐하면 ‘열 것이에요?’를 줄여서 쓴 것이기 때문에 ⑥과 같이 ‘열거예요’라고 해야 한다. ‘것’이라고 할 때는 받침이 있지만 줄임말로 ‘거’라고 했으므로 ‘열거예요’라고 쓰는 것이 맞다. 마찬가지로 ‘아니에요’는 앞은 ‘아니’라는 단어에 받침이 없으므로 ‘에요’를 쓰는 것이 맞다. “생일이에요?”도 마찬가지로 이해하면 된다.
많은 독자들이 헷갈리는 것이 바로 ‘이다’라는 단어가 서술격 조사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조사는 윗말에 붙여 쓴다. 서술어의 역할을 하지만 조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붙여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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