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중생 2명을 상대로 반년이 넘도록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협박과 갈취를 일삼아온 15살 남학생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남학생이 무차별적으로 보낸 협박 문자를 [프레시안]이 단독 입수했다. [프레시안 8월 11·12·14일 보도]
전북 정읍 A 중학교 3학년생인 B 군은 여학생들이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문자로 "죽이기 전에 나와라" 하는 등 협박과 폭언을 일삼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각종 범죄행각도 서슴치 않고 행동으로 옮긴 것은 물론, 범죄로 발생한 피해마저 또다른 학생들에게 전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B 군의 이같은 일탈에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해진 학생들은 B 군을 '소년의 탈을 쓴 악마'라고까지 부르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
15일 [프레시안]이 단독으로 입수한 B 군의 발송 문자는 주로 금품을 비롯해 SNS 개통 요구 등 중학교 3학년 학생 신분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줄기차게 해 온 것으로 보여진다.
B 군이 여학생들에게 낮과 밤 시간에 관계없이 보낸 문자들은 다음과 같다.
B 군의 이같은 협박문자 폭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수준이다.
B 군은 피해를 호소하고 보복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여학생들을 불러내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강제로 끼우게 한 뒤 이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집과 학교에 보내겠다고 겁박해 돈을 야금야금 뜯어내기도 했다는 것이 피해 학생들의 진술이다.
상황이 이런 지경에까지 와 있는데도 피해 여학생들의 학교 책임자인 교장과 정읍교육지원청의 관계자들은 학교폭력 내용이 외부로 알려질까봐 노심초사하면서 피해 학생 부모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발언을 일삼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경찰은 B 군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한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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