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으로부터 시작돼 전주와 익산으로 확산 전선을 점차 펼쳐 나가고 있는 교회집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치유은사' 집회가 발단이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집회는 이른바 '병'을 치료하기 위해 교인들이 모이는 것으로 개신교에서 행하고 있는 집회행사 중의 하나다.
결국 병을 치료하고자 교인들을 불러 모았던 집회가 오히려 '코로나19' 라는 감염병을 더욱 키워버리는 셈이 됐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틀 간 전주의 한 상가건물 3층 교회에서 이같은 집회가 열렸다.
이 당시 집회는 서울에 있는 A 교회 목사가 방문해 진행했고, 이 자리에는 A 교회 신도를 비롯해 다른 교회의 신도들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집회에는 군산의 A 교회 여목사(전북 1493번)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진행하는 '치유은사' 집회에서는 목사와 신도 간 신체접촉은 물론이고, 기도를 하면서 고성 등을 내지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비말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목사와 신도 간 거리두기도 사실상 지켜지지 않았을 뿐더러, 평소 10명 정도의 신도가 예배를 보는 아주 규모가 적음에도 당시 집회에는 30명 가량이 넘는 신도들이 빼곡히 참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또 이 교회의 참석자 명부는 제대로 작성조차 되지 않는 등 방역수칙 준수도 상당수 지키지 않았고,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상당히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현재까지 군산의 A 교회 교인들과 타지역 교회 신도 등 총 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지역별 인원은 군산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전주 5명, 익산 1명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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